<속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에 이어 부천시에서는 두번째로 국제적 연례행사로 기록될 ‘(가칭)2008 부천세계무형문화재 엑스포(EXPO)’ 개최 여부는 16일 제1회 추경예산안의 종합 심사를 끝내고 계수조정에 들어간 부천시의회 제135회 임시회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환희)가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시가 문화도시, 부천의 문화경쟁력 제고와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의 진수를 한자리에서 보여주자는 취지로 국제적 행사로 내년 5월경에 개최를 적극 검토중인 ‘무형문화재 엑스포’와 관련, 이번 임시회에 타당성 및 기본계획용역비 8천300만원이 올라와 있으나, 소관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에서 자체 심사를 통해 ‘시의회에 충분한 설명과 이해가 이뤄지도록 하고,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해 타당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해 예결특위에 넘겨져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관련부서에서는 16일 오전 “무형문화재 엑스포 개최에 따른 도비 지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타당성 조사가 이루어져야만 한다”고 밝혀 부천시로서는 이번 제1회 추경예산에 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반드시 세워야만 내년 5월 개최에 따른 사업 추진을 할 수 있는 절박한 입장에 놓여 있는 셈이다.

하지만 계수조정에 들어간 예결특위의 분위기는 삭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건표 부천시장과 최태열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부서 국·과장과 담당 팀장 등을 비롯한 시집행부가 총 동원돼 예결특위 위원들을 상대로 막판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집행부에서는 무형문화재 엑스포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할 경우 사업 추진이 원천 봉쇄되는 만큼 타당성 조사를 위한 최소한의 용역비만이라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의 이같은 절박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시의회 30석 중 11석으로 열세에 놓여 있는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 5명이 예결특위 위원으로 참여해 18석으로 과반수 의석(16석)이 훨씬 넘는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4명이 참여한 예결특위에서 숫적 우위를 보이면서 삭감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울어지고 있는 분위기여서 시집행부의 속을 새카맣게 태우고 있다.

이에 따라 예결특위에 참여한 의원 9명이 정파간 입장과 당론을 초월해 대결단의 분위기 반전을 하지 않고는 현재로서는 내년 5월경 2008 부천세계무형문화재 엑스포 개최는 어렵게 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이번 예결특위에서는 소관 상임위인 행정복지위원회에서 한나라당 5석, 열린우리당 3석, 민주당 1석 등 의석 분포도에서 열세에 놓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적극 나서 반대 의견을 개진하여 전액 삭감해 예결특위에 올린 여월택지지구 내 노인복지시설 건립비 30억원(노인전문요양원 10억, 노인전문병원 20억)에 대해 되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상임위에서 삭감된 원미구의 문화시민운동 추진에 따른 강사수당 2천만원도 예결특위에서 되살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결특위의 최종 계수조정이 의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사업추진에 따른 예산 삭감 여부와 그 배경을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시집행부가 정책적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추경예산의 종합심사에 따른 계수조정을 하는데 있어서 예산 반영에 대한 판단 기준에 따라 이번 예결특위가 두고 두고 뒷말이 나오는 선례를 남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로 인해 공직사회와 시의회 주변에서는 “부천시와 부천시의회 양기관이 시(市) 발전과 86만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동선(共同善)을 위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예결특위 위원들 모두가 최선이 아니면 차선의 선택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한편 부천시 제1회 추경예산안의 종합심사를 끝내고 최종 계수조정에 들어간 예결특위는 특위위원들간에 찬반 의견이 개진된 주요 쟁점사업의 예산 삭감여부에 대해 표결에 부치지 않고 결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추모공원 용역비와 여월택지지구 내 노인복지시설 건립비는 표결 처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