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의회는 15일 오후 제188회 제1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진통 끝에 개회, (재)부천문화재단 김혜준 대표이사 해임촉구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가결시켰다.

27명의 시의원이 투표에 참여(통합진보당 김은화·김인숙 의원은 ‘시국 선언문’ 본회의 상정 불발에 반발해 표결 불참),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해임촉구 결의안에 찬성 16표, 반대 10표 무효 1표가 나왔다.

부천시 출연기관인 (재)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 해임촉구 결의안은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부천문화재단의 당연직 이사장인 김만수 부천시장의 선택의 문제이지만, 김혜준 대표이사의 자존심이 어디까지 허락할 것인지와 더불어 부천시의회에서도, 특히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시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카드로 심심찮게 거론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된 셈이다.

부천문화재단 이사장인 김만수 부천시장의 선택과 김혜준 대표이사가 거취에 대한 어떤 판단을 내릴 지 공은 두 사람에게 넘어간 상태다.

이번 (재)부천문화재단 김혜준 대표이사 해임촉구 결의안은 지난 1월 열린 제184회 임시회에서 안효식 의원이 제기해 기획재정위원회에서 1월12일 본회의 상정 여부를 다뤄 서헌성 의원이 본회의 상정을 미루는 것을 골자로 하는 수정안을 내면서 찬반 표결을 실시해 찬성 5명, 반대 4명으로 본회의 상정이 보류됐다가, 이번 제188회 제1차 정례회에서 기획재정위에서 본회의 상정 여부에 대한 찬반 표결을 실시해 찬성 5명, 반대 3명(기권 1명)으로 본회의에 상정됐다.

한편, (재)부천문화재단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대표이사(전 상임이사)에 대한 해임촉구 결의안을 제5대 후반기 시의회(당시 한윤석 의장)에서도 한차례 있었다. 이듬해 6.2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009년 9월8일 제154회 임시회에서 기획재정위 강동구 의원이 낸 ‘(재)부천문화재단 박두례 상임이사의 해임 촉구 결의문’이 본의회에 상정돼 만장일치로 가결된 바 있다.

당시 시의회의 해임촉구 결의문 채택에 따른 박두례 상임이사의 사퇴 합박 여론에도 불구하고 인사권자였던 민선4기 홍건표 시장이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은 가운데 직무수행을 계속했으며,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김만수 부천시장이 당선된 이후 6월10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퇴임을 앞둔 홍 시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결국 김만수 시장 취임 후 부천문화재단이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해임안 의결을 하루 앞둔 2010년 7월19일 자진 사퇴하는 수순을 밟은 바 있다.

박두례 전 상임이사는 2004년 6.5 보궐선거에서 홍건표 시장이 당선되면서 그해 8월 부천문화재단 제2대 상임이사로 임명됐고, 3년 임기가 끝난 뒤에도 제3대 상임이사에 연임되는 등 6년간 활동했다.

이번 제16대 후반기 시의회에서 찬반투표로 원안 가결된 (재)부천문화재단 김혜준 대표이사 해임촉구 결의안이 민선5기 김만수 시장과 당사자인 김혜준 대표이사는 어떤 판단과 선택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천문화재단 사업내용과 예산규모를 종합해 볼 때 부천시 문화정책의 콘트롤타워 기능의 매우 중요한 기관이라고 하는 것을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막중한 임무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이사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하여 우리 의회는 우려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
부천문화정책의 허브 기능을 수행하는 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잇따른 돌출 행동과 업무추진 및 관리의 미숙과 부주의로 발생된 문제들에 대한 수많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인사권자인 시장은 자기식구 감싸기로 일관하며 사태를 묵인하여왔기에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되었다고 생각한다.

금번 발생된 대표이사의 경솔한 행동은 어떠한 변명이나 논리로도 정당화 시킬 수 없을 것이며 특정 정당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해석해서는 더더욱 안 될 것이며 언론에 보도된 몇 가지 내용들은 준 공무원 신분인 문화재단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공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사이며 이러한 행위와 관련하여 인사권자인 시장은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다.

이제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발생된 사건(규정을 무시한 인사전횡, 특정 입주단체에 무료임대를 한 특혜시비, 시 집행부 감사기능에 대한 불복항명, 특정 대선후보 캠프에 관여한 정치개입)에 대하여 90만 부천시민 앞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것이 90만 부천시민과 부천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마지막 역할이라 생각한다.

만약 금번 문화재단 대표이사 해임촉구 결의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향후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직은 공익보다 개인의 사욕을 위해 잠시 머물다 떠나는 자리로 인식될 것이며 이는 곧 시민들로 하여금 부천문화재단의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

이렇듯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하여 결코 묵인할 수 없으며 대표이사의 해임만이 실추된 문화재단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문화재단 대표이사 직책이 무늬만 유지하고 본연의 임무는 소홀히 해도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불식시키고 문화재단 전반적으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우리 부천시의회는 90만 부천시민의 뜻을 받들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부천시장은 부천시민의 문화예술 진흥사업에 전념해야할 대표이사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하여 즉각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실추된 문화재단의 위상을 바로세울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 부천시장은 그간 문화재단 대표이사의 돌출행동과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대표이사와 관련된 사건에 대하여 아무런 대책이나 문책을 하지 않은 것은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 판단되므로 시장은 보다 적극적이고 성의 있는 자세로 이번 사태를 즉각 수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