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선거(기초단체장·기초의원 선거)의 정당공천제 폐지를 당론으로 최종 확정했다.

민주당 이석현 전 당원투표 관리위원장은 25일 오전 10시30분 국회 당대표실에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동안 실시한 기초자치선거 정당공천 폐지 전(全) 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선거인단은 14만7천128명(무선 14만5천67명, 유선 2천61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7만6천370명이 투표해 51.9%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찬성은 67.7%(5만1천729명), 반대는 32.3%(2만4천641명)를 각각 기록했다.

이석현 전 딩원투표 관리위원장은 “전당원 투표관리위원회가 투표 결과를 정밀하게 내용을 살펴본 결과, 모두가 합당하고 정당하게 실시됐다는 것을 인정했으며, 이번 전당원투표 결과로 기초자치선거 정당공천 폐지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오늘은 민주당이 정당민주주의 발전에 큰 획을 그은 의미 있는 날”이라며 “당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서 당원들 의사를 묻는 전당원투표는 대한민국 정당 사상 최초의 일이고, 정당민주주의 발전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제가 전당대회에서 지도부와 국회의원이 독점하고 있는 당의 주요 정책 결정권을 당원들에게 내려놓겠다는 약속을 실행한 것”이라며 “예상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당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석현 전당원 투표관리위원장께서 말씀대로 이 결과는 최종적인 민주당의 당론”이라며 “지난번 전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회는 정당공천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기초자치선거 정당공천제 찬반 검토위원회 결정사항을 채택하고 이를 전당원 투표에 부쳐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의결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