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08년말 기준 재산공개 변동 내역에 따르면 국회의원 292명 가운데 64%(186명)가 재산이 늘었으며,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105명(36%)이었다.

특히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103명(35%), 1억원 이상 줄어든 의원은 62명(21%)이며, 평균 8천491만원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별 평균 재산은 한나라당이 30억4천797만원, 창조한국당 29억3천927만원, 자유선진당 21억2천652만원, 민주당 19억8천636만원, 찬박연대 12억원, 민주노동당은 3천9천만원 순이었다.

국회의원 중 재산 행킹 1위인 정몽준 의원은 주가 폭락으로 무려 1조9천646억원이 감소했으나 재산 총액은 여전히 1조6천397억원이다. 정 의원의 재산 감소액은 전체 국회의원의 재산 감소액(1조9천935억원)과 비슷한 액수다.

또 토지와 건물을 합쳐 20억 이상 부동산을 소유산 국회의원은 79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의 총액은 3천304억392만원으로, 전체 국회의원 부동산 보유액의 64.4%에 달한다. 평균 보유액은 41억8천232만원이었다.

당별로는 한나라당이 54명으로 20억원 이상 소유자 가운데 68.4%를 차지했고, 민주당 15명, 자유선진당 7명, 창조한국당 2명, 친박연대 1명 순이었다.

특히 부동산 보유 상위 16위까지가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었다. 대부분 20억원 이상 부동산 보유 의원은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에 아파트나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최고 ‘부동산 부자’는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으로 부산 동래구 빌딩,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아파트 등 본인과 모친 소유 건물 141억942만원과 토지 92억7천95만원 등 모두 233억8천38만원의 부동산을 신고했다.

부동산 보유 2위는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으로 부산 동래구 봉생병원 건물 등 자신과 배우자 명의의 건물과 토지 176억5천473만원을 신고했고, 3위는 조진형 의원으로 본인과 배우자 명의 부동산 167억2천409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의 재산랭킹 1위인 정몽준 의원은 81억5천780만원의 부동산을 소유, 부동산 순위에선 5위를 기록했으며,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6위(71억5천787만원), 이사철 의원이 11위(56억7천907만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