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민 10명중 6~7명이 내년도 시의원 연봉이 너무 많이 책정됐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지난 23일 내년도 부천시의원들에게 지급할 의정비(연봉)를 4천723만9천원으로 잠정 결정한 후 부천시민 1천2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정비 적정성 여부에 대해 66.0%(797명)가 ‘더 적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적정하다’고 응답한 시민은 15.6%(188명)에 불과했으며, ‘더 많아야 한다’는 응답은 2.8%(34명)에 그쳤다. 나머지 15.6%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의정비 심의위의 이번 설문조사는 △의정활동 인지 경로 △의정활동에 대한 만족도 △의정비 현실화시 전문성 갖춘 참신하고 유능한 인사의 지방의회 진출 기여 여부 △잠정 결정한 의정비 4천723만9천원(연봉)에 대한 적정성 여부 등 모두 4개 항목에 걸쳐 실시했다.

부천시의원들의 의정활동 만족도에 대해 부천시민들은 37.7%가 ‘매우 불만’이라고 응답했고, ‘보통이다’는 응답이 37.2%, ‘매우 만족한다’는 4.5%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0.6%에 달했다.

의정비를 현실화 할 경우 전문성을 갖춘 참신히고 유능한 인재가 지방의회에 진출하는데 기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보통이다’는 응답이 39.6%로 가장 많았으며, ‘전혀 없다’는 응답도 26.4%로 그 뒤를 이었으며,‘매우 기여한다’는 응답은 15.2%에 불과했다.

또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알 수 있는 방법으로는 책자 및 자료집 등을 배포하는 의정활동 보고서와 언론(신문)을 통해서 각각 22.8%와 22.3%로 가장 높았고, 의정활동 보고대회(17.9%), 시의회 직접 방청(17.5%), 시의원 간담회(10.6%), 기타 8.9%로 각각 나타났다.

의정비 심의위의 이번 설문조사 결과대로라면 지난 23일 잠정 결정한 내년도 부천시의원 30명에게 지급한 1인당 의정비(연봉 기준) 4천723만9천원(의정활동비 월 110만원, 월정수당 월 283만6천원)에 대해 부천시민의 절반 이상이 훨씬 넘는 시민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의정비 심의위가 31일 오후 제4차 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의정비 심의위의 이번 설문조사에서 가장 핵심인 의정비 적정성 여부를 묻는 것과 관련, 현행 의정비(연봉) 3천500만원의 적정 여부와 인상 폭(%) 등을 묻는 기본적인 설문항목은 아예 실시하지 않았다.

한편 부천YMCA, 부천YWCA, 부천시민연합, 부천경실련, 부천주거연합, 부천생활협동조합, 참여예산부천시민네트워크, 부천Y 시민회, 부천환경교육센터 등이 참여하는 부천시민연대회의는 지난 25일 의정비 심의위가 내년도 시의원의 의정비를 현행 3천500만원 수준에서 35%를 인상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의정비 35% 인상 근거 제시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31일 오전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키로 한 가운데 설문에 참여한 부천시민 90%가 넘는 시민들이 ‘의정비 35% 인상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천시민연대회의측은 31일 오전에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