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호랑이 보다 무섭다.”

10.26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임해규 당선자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원미갑 지역구를 누빈 김문수 의원(소사구)은 이번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이 4곳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것과 관련, 선거결과가 나온 직후 자신의 홈페이지(www.kimmoonsoo.pe.kr)에 올린 ‘4:0 민심’이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문수 의원은 칼럼에서 “부천 원미갑지역구는 1992년 총선 이후 13년 여 동안 4번 연속 패배했다가 5번째인 이번 재선거에서 처음 이겼고, 그것도 무명의 한나라당 임해규후보가 노무현대통령과 열우당의 집중지원을 받는 이상수후보를 50.5%대 33.4%로 17.1%나 이겨 압승했다”면서 “전국에서 호남 다음으로 가장 어려운 자갈밭에서 대구, 광주, 울산 보다 더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다”고 원미갑 승리의 의미를 부여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이 4곳 모두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노무현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국정파탄, 민생파탄 탓”이라며 “강정구 교수와 천정배 장관이 선거 도중에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장인 나보다 더 한나라당을 도와주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장사도 안되고, 취직도 안되고, 세금만 올리는 이 정권 때문에 가장 죽어나는 서민들이 투표장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들을 심판한 결과가 표로 나타났다”면서 “물론 후보자가 좋고, 유권자의 열렬한 지원이 있었고,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거당적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완승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러나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지난번 영천 선거에서 고전을 한 데 이어, 영남권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적신호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하고 “방심하고, 교만한 마음을 대청소하지 않으면 철옹성 조차도 허물어 질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끊임없는 당내 개혁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민심은 호랑이 보다 무섭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