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선거에서 있었던 2가지 법칙 가운데 첫번째 법칙은 똘똘 뭉쳐서 하나로 합친 곳은 이겼고 분열된 곳은 졌다. 두번째 법칙은 경기도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남경필 위원장은 7일 오후 3시 부천시청 대강당에서 부천지역 4개 당원협의회 합동 당원교육 및 필승 결의대회에서 그동안 4번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나타난 승리한 후보의 2가지 법칙을 강조하며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 선언에 따른 당원들의 단합의 중요성과 경기도에서 이명박 후보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위원장은 대선 승리 첫번째 법칙에 대해 “87년 직선제 도입후 치러진 4번의 대선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92년), 97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승리한 것을 보면 똘똘 뭉친 후보는 이겼고 분열된 후보는 졌다”면서 “이번 대선도 뭉치는 쪽은 이기고 분열되면 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해 “이사철 위원장은 대변인을, 차명진 국회의원은 특별보좌역으로 이 전 총재를 가까이서 모셨듯이 저도 법과 원칙, 소신을 지켰기 때문에 존경했다”면서 “그러나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것을 보고 존경을 못할 것같다”고 했다.

그는 “이 전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귀를 의심하게 한다”면서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했어야 하고 그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했어야 하는 것이 국가 지도자의 길”이라고 비판했다.

남경필 위원장은 “97년 한나라당을 탈당한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이번 대선에 이 전 총재가 출마하면 나보다 더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면서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췄다.

그는 “이 전 총재가 대선출마를 선언한 만큼 이명박 후보와 막판에 단일화를 통해 이 후보를 밀어주면 그땐 박수를 보내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나라당 당원들은 똘똘 뭉쳐야 한다”고 이명박 후보를 중심으로 당원들의 단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도 “경선 이후 박근혜 전 대표측을 포용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중앙당이 하나로 합칠 수 있도록 큰 박수를 보내자”고 말해 최근 한나라당의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중앙당에서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

남 위원장은 대선 승리 두번째 법칙에 대해 “역대 4번의 대선에서 경기도에서 이긴 사람이 나랑의 주인(대통령)이 됐다”며 “이명박 후보가 경기도에서 이겨야 대통령이 되는 만큼 부천이 그 주역이 돼 달라”고 했다.

그는 “50만표만 이겨서 이명박 후보에게 보태주면 된다”면서 “부천지역 4개 당협별로 1만표씩 4만표는 밀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신있죠”라고 묻자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그는 “다 반대하던 청계천 복원사업과 서울 대중교통체계 개선을 성공적으로 추진했고, 대운하 역시 이명박이라면 할 수 있다”며 이명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선에 이어 내년 2월25일 17대 대통령 취임후 한달 후에 치러지는 18대 총선과 관련, “한나라당이 과반수 획득을 해야 한다”면서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탄핵풍으로 경기도에서 49명의 국회의원 중 한나라당은 13명 밖에 당선되지 못했고, 부천지역은 4개 선거구중 1석(김문수 현 경기지사)만 차지했다가 재선거로 2석을 얻을 수 있었던 만큼 4개 지역 모두 국회의원을 당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위원장은 “오는 14일 성남에서 열리는 필승결의대회에 이명박 후보가 참석할 예정인 만큼 부천지역 당원들도 많이 참석해 달라”고 당부하고 “부천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4만표를 밀어주어 대선 승리의 전초기지가 돼 주고, 내년 총선에서 4개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당원이 똘똘 뭉쳐달라”고 당원들의 단합을 호소했다.

이사철 부천원미을 당협위원장은 “같은 법조인으로서 잘 알고 있으며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분으로 존경했다”며 “그러나 차떼기당, 원정출산, 병역비리 등의 멍에를 쓴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 선언은 스스로 엉터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행태”라고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 선언을 비판했다.

박종운 오정구 당협위원장은 “이명박 후보가 연루됐다고 하는 BBK사건의 피해자가 5천명이 되는데도 단 한명도 이 후보를 상대로 소송을 걸지 않는 것은 이 후보와 BBK사건은 무관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권 교체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한나라당 당원들이 똘똥 뭉처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명진 국회의원(소사구)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1등을 한다고 하더라도 특별보좌역을 했던 저도 이 전 총재에게 가지 않겠다”면서 “이회창 전 총재에게 더이상 미련을 갖지 말라”며 이명박 후보를 중심으로 당원들이 뭉칠 것을 당부했다.

차 의원은 “BBK 주가사건의 전말은 회사 정관 19건, 여권 7건 등을 위조한 희대의 사기꾼 김경준이 가짜 학위와 경력을 빙자해서 심성생명서 100억, 이명박 후보에게 30억을 투자하게 하고 나머지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총 600억원을 갖고 투자자들을 속여 옵셔널벤처사의 지분을 인수해 주가조작을 통해 모은 449억원을 해외로 밀반출한 것”이라며 “이명박 후보도 옵셔널벤처사의 주가조작 사건의 피해자”라고 했다.

임해규 국회의원(원미갑)은 “이회창 전 총재는 한나라당 후보로 2번 대선 출마하며 누릴 것은 다 누렸다”면서 “당의 사랑과 지원 등 모든 것을 저버리고 나간 것은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나라를 망치는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임 의원은 “두번 대선에 출마해 패배했기 때문에 국민에게 죄를 지은 것”이라며 “대통령 병에 걸려 출마하는 것은 용압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만큼 미련을 갖지 말고 응징해야 한다”고 했다.

임 의원은 “당원이 똘똘 뭉쳐서 한나라당을 구하고 구국의 결단으로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 남경필) 주최로 열린 부천지역 4개 당원협의회 합동 당원 교육 및 필승 결의대회는 이음재·송윤원 경기도의원 사회로 진행됐으며, 홍건표 부천시장도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 한나라당 소속 부천지역 경기도의원과 부천시의원들도 대부분 참석했다.

그밖에 김기경 원미구노인회장, 이학주 소사구노인회장, 이강진 전 부천시의회의장, 김부회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심상철 6.25참전유공자회장, 윤영일 해병전우회장, 조남일 고엽제전우회장, 김선광 특수임무동지회장, 안병환 부천지체장애인회장, 최승복 산재장애인회 전국본부 산하 복지진흥회장, 김병권 열린정보장애인회장, 김희자 부천사화교육협의회장, 권정선 전국어린이집연합회장, 조기현 부천자유사장번영회장, 황종천 6.3동지회 부천지회장 등을 비롯한 당원 6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