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통합민주신당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9일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경선 휴대전화 1차 투표에서 손학규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8개 지역순회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밀렸던 손학규 후보가 첫 휴대전화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함에 따라 신당 경선은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 국민경선위원회는 이날 저녁 당산동 중앙당사에서 실시한 대선후보 경선 1차 휴대전화 투표결과 발표를 통해 손학규 후보가 유효투표수 3만표 가운데 36.5%인 7천64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정동영 후보는 손 후보에 645표 뒤진 7천4표(33.5%)로 2위를 기록했으며 이해찬 후보는 6천285표(30%)를 얻어 3위에 그쳤다.

8개 지역 순회경선과 1차 휴대전화 투표결과를 합친 누적득표 수는 정동영 후보가 5만8천129표(41.7%)로 1위를 지켰고, 손학규 후보는 정 후보에 1만2천629표 뒤진 4만5천500표(32.6%)로 2위, 이해찬 후보는 3만5천926(25.7%)로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휴대전화 첫 투표 모집단은 지난 4일까지 접수한 선거인단 11만5175명 중 부적격자를 제외한 11만4060명 중 3만명을 무작위 추출해 이날 오후 3~7시에 자동응답방식(ARS)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감을 하루 남긴 9일까지 선거인단 총 접수자는 17만8천792명. 선거인단 전체에서 1차 투표대상 3만명을 뺀 나머지가 각각 절반씩 2차·3차 투표에 참여한다.

2차 휴대전화 투표는 11~12일경, 3차 휴대전화 투표는 14일 각각 실시될 예정이며, 현재 접수 추세라면 각각 1차의 두배가 넘는 7만여명씩이 투표 대상이 될 전망이어서, 2차례 실시하는 휴대전화 투표가 신당 경선 향배를 좌우할 막판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선출은 14일 3차 모바일 투표 결과와 남은 8개 시도 경선과 여론조사까지 실시, 15일 후보 지명대회에서 기존 누적 득표와 합산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