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출신으로 지난 1988년 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통일민주당 공천을 받아 40세의 젊은 나이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3당 합당으로 민자당에 합류해 김영삼 정부 시절 초대 노동부장관, 초대 민선 경기지사를 지냈다.

이인제 후보는 지난 19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 당시 이회창 후보에게 패한 뒤 신한국당을 탈당하면서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련을 겪어야 했다.

그는 신한국당을 탈당 후 국민신당을 창당하고 대선 출마를 강행해 500여만 표를 획득, 3위를 차지하며 차기 주자로서의 잠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듬해 국민신당과 새정치국민회의 합당으로 새천년민주당에 새 둥지를 틀었고, 이후 동교동계의 지원에 힘입어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대세론’을 구가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그러나 당시 노무현 후보가 일으킨 ‘노풍’(盧風) 앞에 또 한번 고배를 마셔야 했고, 이후 그의 정치 행보는 탈당과 입당, 복당과정의 연속이었다.

16대 대선 직전인 2002년 12월 민주당을 탈당, 자민련에 입당했고, 올해 1월에는 국민중심당에 합류했다가 지난 5월 민주당에 복당하는 등 정치역정 20년간 8번의 당적을 보유했다.

하지만 이인제 후보는 올해 민주당 경선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티켓을 따내 올 12월 17대 대선에서 3번째 대권도전에 나서게 돼 정치적 명예회복과 재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