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출범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두번째 정권 교체이며, 10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 정권의 탄생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뛰어 넘어 '선진화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새로운 이정표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명박 정부는 이에 따라 과감한 규제 개혁과 기업 및 투자 환경 개선을 통한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의 건국 60년 역사를 긍정 평가하고,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취가 국민 노력의 결실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을 평가하고, 정부 수립 60년이 되는 올해를 ‘선진화 원년’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취임사의 주제어는 ‘선진화를 위한 전진’이며, 선진화의 내용은 ‘실용의 시대정신’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새로운 신화 창조를 위해 합심 협력할 것"을 호소하고, '북한의 비핵 개방을 촉구하고, 남북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두 정상이 언제든 만나 가슴을 열고 얘기하겠다는 제안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환영한다"며 "정권교체의 의미를 새겨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참일꾼이 되어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의 국민들의 염원을 이뤄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새로운 대한민국, 선진 대한민국, 다시 뛰는 대한민국으로 국운융성의 성공시대를 열기 바란다"면서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몰래 힘을 기른다는 뜻)하며 묵묵히 일해 왔고, 이제 그 빛을 비춰 실력을 발휘할 때"라며 "여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통합민주당= 우상호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민들의 기대를 안고 출범하는 정부이니 만큼, 서민과 소외 계층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는 따뜻한 정부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 "새 정부는 북핵문제 해결 등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환에 발맞춰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공동번영의 시대적 과제 해결에도 부족함이 없어야 할 것이며, 국민의 목소리에 겸허히 귀 기울이고, 야당과도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열린 자세로 국민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부대변인은 "새정부가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고 서민경제를 살리는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될 것을 간절히 바란다"면서 "국민들은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것처럼 선거 때는 국민에게 모든 것을 다 해줄 것처럼 말하다가도, 당선 이후에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대통령을 계속해서 보아왔던 만큼, 이명박 정부가 서민경제를 살리고 사회공공성을 강화하며 사회양극화를 해소하는데 집중하여 국민의 기대와 바램에 정반대로 화답하는 ‘청개구리 정부’가 되지 않기를 다시 한번 바란다"고 말했다.

강 부대변은 "민주노동당은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막는 강력한 야당으로 도약하여 서민중심 경제와 국민주권시대를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출범을 축하한다"면서 "지난 10년의 과오를 거울삼아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개인의 무한한 자유가 보장되고, 양심과 봉사가 충만한 품격 높은 선진국으로 진입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국민의 힘을 모으는 것은 물론 여야 상생의 정치로 국민의 인정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 대변인 "자유선진당은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적절한 견제와 균형으로 국민 만족, 서민 행복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우려보다는 국민의 찬사를 받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전 10시부터는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휘호인 ‘시화연풍(時和年風·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을 주제로 식전 문화공연이 1시간 가량 진행된다.

세계 각국의 타악기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개그맨 김제동, 김학도, KBS 아나운서 최원정씨의 사회로 인기가수 김장훈의 '우리 기쁜 날'과 비보이들의 춤사위, 소리꾼 장사익씨를 비롯해 국립국악관현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천필코러스 등의 시화연풍과 풍년가 연주 및 합창 등이 진행된다.

이어, 오전 10시50분이 조금 넘은 시각, 양복 차람의 이명박 대통령이 영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국회 정문 앞에 도착, 약 200m를 걸어 입장해 연단에 마련된 좌석에 앉는다.

공식 취임식 사회는 대규모 국가 의전행사를 진행하는 행정자치부 황인평 의정관이 맡아 취임식 개식 선언을 한다. 국민의례와 국무총리 식사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자 전원이 기랍한 가운데 취임선서를 한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취임 선서 후 21발의 예포가 발사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3군 의장대와 군악대의 사열을 받은 뒤 취임사를 한다.

취임사가 끝나면 정명훈씨의 지휘로 연합합창단이 베토벤 9번 교향곡 4악장 '환희의 송가'가 6분동안 연주된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단상에 앉은 내외빈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연단으로 내려와 이임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환송한 다음, 국민들과 함께 국회 정문까지 걸어서 퇴장하는 것으로 17대 대통령 취임식은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