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열리는 제8차 G20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 국빈방문을 위해 4일 오후 출국했다.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취임 후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번째이며, 이번 G20 상트페테르부르크 정상회의는 박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 외교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G20은 세계 경제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 증대에 따라 선진국 모임인 G7만으로는 세계경제와 국제금융 문제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를 극복하고자 출범했다.

G20 회원국은 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캐나다·이탈리아 등 G7과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5개국, 한국·호주·터키·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멕시코·아르헨티나를 포함해 지역공동체인 EU(유럽연합)로 구성돼 있다.

5일과 6일 이틀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개최되는 이번 G20 정상회의의 주제는 ‘세계경제 성장과 양질의 고용 창출’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의장국인 러시아의 요청으로 올해 정상회의의 주요 화두 중 하나인 저성장·고실업 문제를 주제로 ‘선도 발언(lead speech)’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틀간 의장국인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등 모두 4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7일부터 11일까지 일정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인 양국 관계의 내실화와 한반도 및 지역 정세,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에서의 협력,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고, 응웬 푸 쫑 당서기장, 응웬 떤 중 총리 등 베트남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 상호 관심사와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베트남 내 교민사회의 거점이기도 한 호치민시를 방문해 동포 간담회, 현지 진출 우리 기업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11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