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 안산시장으로 출마하기 위해 지난 4일 경기도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허숭 전 대변인이 17일 오전 11시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시장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허숭 전 대변인은 “안산은 발전 잠재력이 큰 도시이지만, 공업도시로만 알고 있으며, 안산의 긍정적인 요소들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안산의 잠재력을 잘 살려서 지금보다 더 품격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허 전 대변인은 “안산은 공업도시로의 이미지 탈피는 어려운 문제여서 고민이 많았다”면서 “안산, 화성 위주로 해서 해양산업단지로 연결하는 것이 좋으며, 현재는 화성이 더 좋은 방점이 있지만 입지는 안산이 더 좋은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역대 안산시장의 구속과 관련, “박주원 안산시장이 무죄로 판결받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것은 성장하는 도시의 진통으로 본다”면서 “저는 가장 깨끗한 후보로 공인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에서 국장이나 부시장급인 경기도 대변인직을 2년 정도 했다”며 “행정경험이 없다고 하지만 믿을 만한 행정경험과 정치경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해서는 “무상급식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차이가 거의 없고, 다만 예산이 문제이며, 예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문제”라며 “중요한 것은 절차이며, 실효성 있게 추진해야 하며 정치적 논쟁은 올바르지 않다”고 말했다.

안산시장 출마 결심에 대해서는 “안산시장이 되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일주일 정도 고민한 끝에 안산시장에 나가겠다고 결정했다”며 “당 내부적으로 분란이 있을 수 있지만, 큰 반발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허숭 전 대변인은 1969년 전남 진도 출신으로, 광주 과학고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민중당 서울시청년학생위원장, 김문수 국회의원 보좌관(1996~2003년), 한나라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2005~2006년), 환경관련 사업체 ㈜메디코 대표이사, 경기도 대변인(2008년 8월~2010년 3월) 등을 지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안산 단원갑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천정배 후보에게 3352표 차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