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유급제에 따라 부천시의원들의 의정비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의정부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위원 위촉에 착수했다.

부천시는 다음달 말까지 부천시의원 의정비(현행 3천500만원)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부천시장과 시의회 의장에게 각 5명씩 모두 10명의 의정비 심의위원 추천을 요청, 오는 21일까지 추천 위원을 접수받고 있다.

부천시장과 시의회 의장은 추천받은 인사들을 대상으로 적격심사를 통해 오는 27일까지 각 5명씩을 선정, 10월초 10명의 선정위원을 위촉해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구성, 부천시의원 의정비 인상 여부를 결정토록 할 방침이다.

의정비 심의위원 자격은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부천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하고, 위원 임기는 매년 10월까지 익년도 지급기준 결정후 해산하며 연임이 불가하다.

또한 부천시 공무원과 교육위원, 시의원과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형제자매가 아니어야 하고 직전 연도 의정비 심의위원은 위원이 될 수 없다.

한편 부천시의원들의 올해 의정비는 의정활동비(연 1천320만원·월 평균 110만원)와 월정수당(연 2천180만원·월 평균 181만6천원)을 합쳐 총 3천500만원(월평균 291만6천원)이다.

부천시와 비슷한 시세 규모인 수원시의원은 3천780만원, 성남시의원은 3천799만원, 고양시의원 3천716만원, 안양시의원 3천600만원 등이다. 참고로 경의도의원은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은 연간 5천421만원으로 서울(6천804만원)이나 부산(5천637만원)보다 적고 대구(5천40만원)나 대전(4천908만원)에 비해서는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부천시의원들은 현행 의정비 수준을 이들 지자체와의 형평성 등 고려해 인상해 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의정비 심의위원회 구성은 지방자치법 규정에 따른 것으로 특별히 인상을 염두에 두고 구성하는 것은 아니며, 최근 전국의 각 지방의회에서 의정비 인상 움직임을 보이면서 행정자치부가 의정비 심의위원 명단을 공개하고제3의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토록 하는 등 의정비 인상에 책임성과 신뢰성을 강화할 것을 주문해 의정비 인상이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부천시의원들의 의정비는 수원·성남·고양·안양시의회 수준과 비교할 때 소폭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5대 시의회 출범이후 보여준 무기력한 의정활동을 인해 동결해야 한다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