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향토유적’ 명칭이 ‘향토문화재’로 바뀌고, 앞으로 지정 분야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의회(의장 한선재)는 12일 제18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원정은 의원 등 18명의 의원들이 제안한 부천시 소재 향토문화재의 지정·보존·보호·관리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부천시 향토유적 보호 조례’(1985년 제정돼 그동안 4차례 개정) 전부개정안에 대해 ‘부천시 향토문화재 보호 조례’로 바꾸는 것을 원안 가결했다.

이 조례안의 주요 골자는 부천 관내 유형문화재·무형문화재·기념물·민속문화재·그밖에 향토문화의 보존에 필요하다고 인정해 지정한 문화재·보호구역 등에 대해 시장은 부천시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한 사항을 최대한 반영토록 노력하고, 학술적·예술적·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와 보존·보호·관리함으로써 향토문화를 연구하는데 필요한 문화재 및 자료·장소에 대해 향토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향토문화재의 소유자 또는 토지소유자, 향토문화재 보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향토문화재 관리자로 지정하고, 소유자가 불확실한 경우 향토문화재 소재지의 동장을 관리자로 지정하며, 향토문화재와 보호구역 토지는 소유자가 매수 요구 및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될 때에는 시가 이를 매입ㆍ·보존하고, 향토문화재의 주변 건축 및 토지 이용에 대한 개발계획 수립시 시장은 향토문화재 보존문제를 사전검토하도록 했다.

아울러, 향토문화재를 연 2회 이상 점검해 정기조사서를 작성하고 보존·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조치하며, 향토문화재 관리대장을 비치하고, 필요한 사항을 기록·보존해야 하며, 문화재에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이나 기관에 기록을 작성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향토문화재 보존·보호·관리에 공이 있는 사람 또는 단체를 표창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부천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향토문화재 신청에 따른 심의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심의위원으로 선정하고, 현재 지정되지 않은 장소에 대해서도 폭넓게 향토문화재로 지정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