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의 제3지대 신당인 '대통합 민주신당'(약칭 민주신당)이 5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소속의원 84명과 대의원 등 모두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민주신당 대표에는 정치권이 아닌 시민사회 진영의 오충일 상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선임됐다.

오충일 대표는 시민사회진영의 대표적인 재야 인사로 1987년 6.10 민주화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았으며, 참여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 과거사건진실규명위 위원장과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의 한축인 미래창조연대 위원장을 역임했다.
민주신당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당명, 당헌, 정강정책을 채택하고 당 대표를 선출했으며, 대선 예비후보들의 축사를 통해 연말 대선 승리를 다짐한 뒤 6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국회 교섭단체로 등록할 예정이다.

민주신당은 올해 초부터 열린우리당을 순차 탈당한 의원 80명(김한길 그룹 19명 포함)과 민주당 탈당의원 5명 등 85석 규모의 원내 제2당으로 출발하게 된다.

그러나 이날 민주신당 창당대회에는 대선주자 중 손학규 전 경기지사·정동영 전 의장·천정배 전 법무장관 등 비노(非盧) 주자만 참석하고, 이해찬·한명숙·김혁규·신기남 의원,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강운태 전 내무장관 등 열린우리당 대선주자 6명이 불참하는 '반쪽짜리'로 치러져 향후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