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18일 오후 2시 경기도 일산 국제무역전시장인 킨텍스에서 임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을 결의해 사실상 '정치적 해체'를 선언키로 했다.

이날 임시 전대에서는 민주신당과의 대통합 안건이 상정되는데, 총 5천347명의 대의원 중 과반수 참여에 과반수가 찬성해야만 민주신당과의 합당을 성사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의 전체 대의원 수는 당초 6천378명에 달했으나 이중당적자와 사퇴자 등이 제외돼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최종 대의원 수는 5천347명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이날 전대가 열리기 전부터 행사장 밖에는 '당 사수파'이 집결해 육탄 저지 투쟁을 벌이며 강력 반발해 오후 4시까지 대의원 과반수 참여해 200여명이 부족해 성원보고가 이뤄지지 않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이날 전대에는 신기남, 한명숙, 이해찬, 김원웅, 김혁규, 유시민 등 대선 주자들이 참석했고, 정세균 의장을 비롯, 장영달 원내대표, 박찬석, 원혜영, 김성곤, 김영춘, 윤원호 최고위원, 배기선 의원, 김진표 정책위 의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이 이날 전대에서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을 결의하고 사실상 '정치적 해체'를 선언키로 함에 따라 지난 2003년 11월 민주당과의 분당을 통해 출범한 당 간판을 3년9개월만에 내리고 제3지대 통합신당인 대통합민주신당으로 흡수됐다.

열린우리당은 20일 오전 민주신당과 합당에 공식 서명하고, 이어 이날 오후 중앙선관위에 합당을 신고, 법적 절차를 끝낼 방침이다.

합당 방식은 열린우리당의 자산과 부채를 그대로 승계하는 흡수합당 방식으로, 양당이 합당에 공식 서명하면 열린우리당은 자동 해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