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윤병국 의원이 지방의회 해외연수 관행을 바꾸고 싶다며 19일로 예정된 소속 상임위인 행정복지위원회의 해외연수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윤병국 시의원은 18일 ‘의정일기’를 통해 “2006년 중국 백두산 연수, 2007년 인도 연수에는 참가했지만 19일 호주·뉴질랜드로 해외연수를 떠나는 행정복지위의 연수에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 이유에 대해 “호주·뉴질랜드는 이미 2003년도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다 가장 첫번째 이유는 상임위원회 단위로만 움직이는 해외연수 관행을 바꾸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윤 시의원은 “시의원들의 해외연수 비용은 지난해까지는 1인당 130만원이었으나 올해부터는 50만원이 인상돼 180만원이 됐다”며 “이 금액은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의회가 임의로 편성할 수 없도록 매년 행정자치부가 지방자치단체 예산 편성 기준으로 정해 주고 있으며, 중앙정부가 지방의회의 해외연수 예산 기준을 정해 주는 현실은 지방의회가 스스로 잘해 나가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고 개인적 소견을 피력했다.

윤 시의원은 “해외연수는 꼭 상임위원회 단위로 하라고 정해 놓은 것이 아니며, 정식 명칭은 ‘공무 국외 연수’”라며 부천시의회 공무 국회 연수 규칙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부천시의회 공무 국외 연수 규칙에는 ▲외국의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또는 지방의회의 공식행사에 정식으로 초청될 경우 ▲3개 국가 이상의 중앙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하는 국제회의에 참가할 경우 ▲자매결연 체결 및 교류행사와 관련하여 출장할 경우 ▲본회의 또는 위원회의 의결에 의해 공무 국외 연수를 하는 경우 ▲기타 부천시의회 의장의 명에 의해 국외 연수를 하는 경우 등 5가지로 공무 국외 연수의 범위를 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병국 시의원은 “개별 의원이 국가 공식행사나 국제회의의 패널, 자매결연 등에 공식 초청 되는 경우는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며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공무 국외 여행은 해외 문물이나 제도를 견학하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었고, 상임위원회별로 준비함으로써 주제를 비슷하게 묶을 수 있고 사무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온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