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장은 “지난 10월29일 안전행정부와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등 4개 지방자치 관련 협의회에서 제1회 지방자치의 날을 제정하고 향후 발전 방향이 제시된 지방자치 헌장을 공포했다”며 “지방자치의 날 제정을 계기로 시정부와 의회가 지혜를 모아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시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 및 지역의 경쟁력을 길러 실질적인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의장은 “겨울철을 맞아 예기치 못한 폭설과 강추위로 인해 시설 피해와 교통난 등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재해 예방과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계절적 실업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초생활 보호자, 혼자 사시는 어르신,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계층에 대한 겨울철 생활안정 대책도 특별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동절기 저소득층 겨울나기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 의장은 동료 의원들에게 “오늘 개회하는 제191회 부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는 제6대 의회에서 마지막으로 개회하는 정례회”라며 “이번 정례회에서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시책을 꼼꼼히 점검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행정사무감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고,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는 도시균형발전 등 투자 우선 순위와 예산의 경제적 효과를 최대한 살려서 한정된 재원이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심의, 의결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 의장은 시정부에 대해서는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보다 충실한 자료 제공과 성실한 답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만수 시장이 제191회 정례회 1차 번회의에서 2014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 계획안 상정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날 부천시의 2014년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과 2014년도 기금운용 계획안의 상정에 따른 김만수 시장의 시정연설을 청취했다.

감만수 시장은 ‘안전 도시, 녹색 자연도시, 성숙한 문화특별시를 만들어 갑니다’라는 제목의 시정연설을 통해 “올해 부천은 탄생 100년, 부천시 40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지난 부천의 역사적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내년, 2014년은 어려운 재정 여건이 전망되지만 지역의 모든 역량을 한데 모아 앞으로 100년, 40년 성장세를 이어가는 기반을 잘 구축해 나가려고 한다”며 내년도 예산안 편성 취지를 설명했다. ▶김만수 부천시장 시정연설 전문 보기 클릭

김 시장은 우선 “부천이 ‘문화도시’라는 브랜드를 확보, 미래 성숙한 성장을 확신하는 것은 지금까지 부천시가 이룬 가능성과 역량에 믿음과 자신감을 갖기 때문이며, 국적으로 수범이 되는 창조적인 히트 행정을 꾸준히 양산해 왔다”며 부천시민들로부터 1개월간 의견수렴을 걸쳐 진행한 ‘문화도시 부천’ 발전에 중심 기능을 해온 이른바 ‘히트 행정’ 10가지 대표적 사례로 ▲지하철 7호선 개통 ▲지역의 향토자원을 테마로 조성한 42,195㎞의 부천둘레길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CCTV 확대 설치 ▲만화중심도시 기능을 다하고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친환경 무상급식을 비롯한 감성교육도시 부천 ▲화장장 문제 항구적인 해결책 마련 ▲‘아이 숲터’ 조성 등 영유아 보육정책 ▲부천 연고 프로구단(축구/농구) 유치 ▲시민의 강 조성 등을 소개했다.

김 시장은 “이같은 부천시의 격을 높인 사업들은 모두가 도입 초기의 단계부터 여러분이 아이디어를 주셨고, 진행 단계에서는 지혜를 주셨으며, 재정난 등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는 역량을 모아 주셨고, 영광의 순간에는 함께 자축해 주신 90만 시민과 의원 여러분의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김 시장은 “내년도 예산은 부동산 세수 감소에 따른 경기도의 재정난으로 도비 확보에 어려움이 있고 국비 확보 또한 동일한 상황”이라고 전제하며 2014년도 예산안 편성 기조 및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내년 예산 편성을 신규 수요 억제, 경상예산 절감을 원칙으로 하되 주변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시민 수요에 부응하고, 시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대해서는 전략적 예산 배정으로 도시발전에 탄력을 불어 넣고자 했다”면서 “올해 당초 예산보다 544억원이 증액된 2014년도 부천시 예산 1조1천734억원의 대부분은 사회복지비 명목으로 지원하는 국고보조금이 차지한다”며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따른 고충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부천시는 지난 3년간 어려움이 있더라도 빚은 내지 않겠다는 재정운영 원칙을 준수하며 지출부분을 줄이고, 예산 운영의 효율화로 지방채 감소를 통해 재정 건전성의 기초는 튼튼히 다졌고, 당장 직면한 재정난은 지역 출신 국회의원, 도의원과 함께 국·도비 재정확보를 이끌어 내고,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방안을 꾸준히 강구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재정 여건이 여유롭지는 못하지만 부천시의 가치를 높이는 ▲안전도시 구축 ▲문화도시 강화프로젝트 추진 ▲교육지원정책 강화 ▲녹색, 자연도시 조성 ▲일자리창출을 위한 창조경제 구현▲복지정책 추진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 등에는 마른 수건 짜는 심정으로 재원을 확보해,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사업의 완성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며 2014년에 추진할 역점사업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또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주요 시설 인프라 사업인 ▲심곡복개천 복원 ▲송내역 환승센터 건립 ▲부천역 커뮤니티광장 조성 ▲송내도서관, 문화원신축 ▲송내공원 조성 ▲오정구도서관 건립 ▲안산~ 부천~ 고양 지하철 기한 내 준공을 위해 재정여건을 잘 고려하며 정상적인 추진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만수 시장은 특히 경인전철 지하화사업과 관련, “새로운 이슈사업으로 부각하고 있고, 논의와 구체화가 더이상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면서 추진 배경을 언급했다.

김 시장은 “부천의 지하철 7호선 개통이 초기에는 담론으로 회자됐다가 구현됐고, 심곡복개천 복원사업의 꿈 또한 현실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경인전철 지하화도 이와 같은 전철을 밟아가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실현 가능하다는 점을 내비췄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경인전철 지하화는 부천시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언젠가는 누군가가 시작해야 할 소임이기도 하다”며 “시민적인 동의가 우선 필요하고, 대형 프로젝트사업이기에 재정문제 해소를 위한 해법이 마련돼야 하며, 중앙정부의 관심을 도출해 내야 한다”고 절차적 단계도 언급했다.

또한 “경인전철 지하화를 실현할 경우 부천시 입장에서 기대하는 것은 남북 경계선 극복으로 지역통합 효과 외에 지상 공간에 부천중앙공원 두배 크기의 자연녹지공간을 확보함으로써 구도심에도 경쟁력 있는 녹색·공원 확보가 가능해지고, 이 문제는 지하철 1호선이 관통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모두의 공통 현안사항으로 오랫동안 인식돼 왔고, 해당지역 국회의원들의 시민들과 약속사항이기도 하다”며 익히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온 터여서 내년 6.4 지방선거를 위한 선제적 공약이 아니고 실현 주체의 정치적 선점 우려를 애써 차단했다.

김만수 시장은 끝으로 “올해 부천은 탄생 100년, 시 승격 40년을 맞았고, 앞으로 부천은 연륜에 걸맞게 ‘성숙’이라는 개념의 패러다임으로 균형 잡힌 인프라 구축과 비전을 달성해 나가야 한다'면서 “내년(2014년)이 그 밑그림을 그리고,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할 원년이 되고, 부천시의 격을 높이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안전도시, 녹색자연도시, 성숙한 문화특별시로 나가고자 계획한 모든 일들이 정상적으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역량과 지혜를 한데 모아 주기 바란다”고 내년 예산안 편성에 따른 시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1조1천734억원 규모의 2014년 부천시 예산안을 종합 심사할 부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안효식 시의원.

부천시의회는 이어 내년도 예산안을 종합심사할 9명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과 시의의원 공명선거 실천다짐 결의안 채택, 부천시장 및 관계공무원 출석요구 등의 안건을 처리한데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안효식 의원, 간사로 김영숙 의원을 선출했다.

예결위원으로는 당현증·김현중·원종태·장완희·이동현·이진연·김인숙 의원이 선임됐다.

한편, 부천시의회 제191회 제2차 정례회는 25일부터 12월5일까지 7일간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각 상임위원회별로 내년도 예산안 등 상정 안건 심사를 하고, 제2차 본회의는 12월6일 개회해 2013년도 일반ㆍ특별회계 세입ㆍ세출 제4회 추경 예산안 상정 및 시정질문을 하며, 12월13일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 답변 및 보충질문을 한데 이어, 12월16~19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위위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및 올홰 제4차 추경예산안의 최종 삭감액을 확정한 뒤 12월20일 제4차 본회의에서 이번 정례회에 상정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