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28일 오후 민주당 등 야당 의원 대부분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강창희 국회의장에 의해 직권상정된 황찬현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159명 가운데 찬성 154표, 반대 3표, 무효 2표로 가결했다.

강창희 의장은 앞서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더이상 미루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감사원장 황찬현 임명동의안을 오늘 본회의에 상정하여 심의하도록 하겠다”며 황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을 직권상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요청했으나 강 의장은 “인사 안건과 관련해서는 토론을 하지 않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라며 거부한 뒤 “국회법 제112조 5항에 따라 무기명 투표로 표결한다”며 곧바로 투표를 진행시켰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황 후보자를 임명하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