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출마자들의 대형 현수막이 부천시내 곳곳에 앞다투어 내걸리면서 당내 공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원미갑 부천시의원 나선거구(원미2동·심곡1동·심곡2동·심곡3동·소사동)의 경우, 지역위원회(위원장 조용익 변호사) 사무실로 사용하는 곳에 특정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로 사용하며 대형 현수막을 내걸리자 다른 후보들이 가슴앓이를 하며 적지않은 불만이 쌓여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원미갑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사용하는 예비후보는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터여서 “후보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다른 후보들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상대 당인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조차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특정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로 사용한다고 하면 후보공천에 따른 공정 경쟁이 되겠느냐”며 “같은 당내 후보공천 경쟁에 뛰어든 3명의 예비후보들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느냐”고 입방아를 찧고 있는 실정이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쥐고 있는 지역구위원장 사무실을 특정 후보가 선거사무소로 사용한 사례는 극히 드물고, 부천지역에서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런저런 뒷말이 무성하다.

이와 관련, 민주당 원미갑지역위원회 조용익 위원장은 “엄밀히 따지자면 공식적으로 원외위원장은 지역구에 사무실을 둘 수 없기 때문에 원미갑 지역위원회 사무실은 아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3명의 시의원을 뽑는 원미갑 부천시 가선거구와 나선거구에 민주당 원미답지역위원회에서 선거구별로 3명의 후보 공천설이 흘러나오면서 “한나라당에서도 3명의 후보를 공천할 경우 어느 쪽이 유ㆍ불리한 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2 지방선거가 성큼성큼 다가오면서 여야 정당의 예비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을 통한 공천 확보와 앞선 번호(가번)를 받기 위해 같은당 식구들끼리 보이지 않은 견제심리와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