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이하 새정치추진위)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전에 신당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추진위 윤여준 공동위원장은 최근 3월 이전에는 창당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밝힌 가운데, 설 연휴 전에 신당 창당 청사진을 밝힐 경우‘설 민심’을 잡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추진위는 6.4 지방선거 전에 창당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어 창당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안철수 의원의 결단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안철수 신당은 기존 정당과 같은 형태로는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점에서 온라인과 SNS 등을 최대한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네트워크형 정당’을 구상 중이며, 신당 이름도 국민 공모를 받아 당명을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정치추진위는 지난 8일 대구설명회에서 윤여준 공동위원장은 “시대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사회가 다원화됐다는 것은 결국 이익이 다원화됐다는 것이고 따라서 갈등이 다원화됐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다원화된 국민들의 의사와 거기서 발생하는 갈등을 어떻게 민주적으로 통합하느냐, 민주적으로 사회 갈등을 통합하는 것이 한국 정치가 짊어진 가장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과제라고 생각하는데, 여야 거대 정당들이 이런 기본적인 역할을 해내지 못했고, 그래서 국민들의 새정치에 대한 열망이 결국은 안철수라는 인물을 정치에 불러냈고, 새정치 추진위원회는 그러한 국민들의 열망을 구체적으로 담아내는 준비를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기구로 많은 국민들의 뜻을 들어서 새정치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보수의 상징, 대구에서 새정치의 장이 활짝 펼치기를 소망한다. 보수는 새정치와 반대되고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다. 새정치야말로 합리적인 보수와 성찰적인 진보의 통합을 통해서 합리적인 개혁과 통합의 정치를 해나가라는 국민의 바람이고 명령이다. 변화에 적극적이며 책임감 있는 보수야말로 성찰적 진보와 함께 새정치의 소중한 동반자”라며 “정치에서 (독점으로) 경쟁이 없으면 국민의 뜻을 살필 일도, 결과에 책임질 일도 없다. 공천권자에만 잘 보이면 되니까 정치가 제대로 될리 없다. 지역발전이 제대로 될 리도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새정추의 신념과 확신은 분명하다.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는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 지금 시대의 흐름은 영남도 호남도 양대 지역주의, 독과점 정치를 깨는 것이다. 영남도 바뀌고 호남도 바뀌어야 한다. 양대 독과점 정치세력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생산적 경쟁 체제로 바꾸어야 한다”며 “수십년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지배해온 한국 정치의 전면적 개편, 이것이 한국 정치도 살고 삶의 정치도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뿌리깊게 박혀 있는 기형적인 민의 왜곡구조를 바로 잡는 것, 이것이 새정치가 가야할 길”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새정치의 모습은 3가지 정도로, 우선은 기존의 낡은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 그리고 공공성의 문제로 사익보다 공익을 추구한다든지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지 않는다는 것. 또 하나는 행태이다. 그런 막말을 통해서 국민들 마음에, 지지자 마음에 상처를 주는 여러 가지 행태들을 하지 않는 것이 새정치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고 또 다른 부분으로는, 남들이 못하는 것,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어떤 것을 만들어나가겠느냐에 대해서는 국민토론회를 거쳐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나가면서 보완해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추진위는 또 현재 공식 홈페이지(goingtogether.netㆍ바로 가기 클릭)를 통해 국민추진위원과 청년위원을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1일까지는 전략기획팀, 조직2팀, 공보팀, 홍보팀 등 4개 분야의 실무간사를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