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정부 시절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김창호(58) 민주당 분당갑 지역위원장이 15일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후보군은 원혜영(63·부천 오정구), 김진표(67·수원정) 의원 등 3명으로 늘어났다.

김창호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생 살고 싶은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항상 수도 서울의 변방으로만 존재했던 역사를 마감하고 대한민국의 역사의 중심인 경기도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며 “경기도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대한민국 경기도시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경기도는 젊은 양질의 인적자원과 풍부한 자산을 새롭게 디자인할, 참신하고 유능한 새 지휘자,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경기도 시대를 이끌어갈 희망의 항해사를 찾고 있다”며 “새누리당 12년 동안 경기도는 역동성을 상실했고, 무능한 새누리당에게 더는 경기도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새누리당의 불법 권력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민주당부터 바꿔 ‘국민의 변호인’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한 줌의 권력부터 내려놓아하고, 민주당을 보다 개혁적으로 혁신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전통을 회복해야 한다”고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경기도시대’를 위한 3가지 약속으로 ▲경기도 북부지역 평화특별자치도 독립 ▲빅데이터 ‘디지털 경기도청’ 설립 ▲자치기반 복지공동체 건설 등을 제시했다.

그는 “경기도의 균형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경기북부 지역을 그 특성에 맞게 '평화특별자치도'로 단계적으로 독립시키기 위해 국회와 협의해 '평화특별자치도'의 인사, 입법의 자율권은 물론, 전폭적 예산지원을 보장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의 모든 도정과 정책을 디지털로 통합해 모든 도정이 도민의 손안에서 이루어지도록 해 도지사, 관료, 단체장 등 극소수가 가진 권력을 주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소한의 복지를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며, 현재의 낮은 예산으로는 지자체의 복지실현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므로, 도민이 참여하는 자치복지로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복지공동체를 만들어 육아, 교육, 노인,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자치기반의 복지'를 적극 지원하고 활성화하고, 서민 모두가 사장이 되고 사원이 되는 1만 개의‘경기도 협동조합’을 육성해 상생 공유경제시대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창호 위원장은 1956년 경북 울진 출생으로 1983년 서울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노무현정부 국정홍보처장과 대변인, 제18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지식기반사회특별위원장, 중앙일보 전문기자·논설위원, 명지대 교수 등을 지냈고, 현재 경기대 교수,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노무현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