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9일 ▲새누리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무력화 시도 즉각 철회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즉각 해산과 전면 재구성 ▲자신의 공약이 무력화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무력화 시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 저를 비롯한 박근혜, 문재인 등 유력 후보자들의 공통된 대국민 약속이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 의원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폐지와 유지에 따른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지방자치의 중앙정치 예속문제를 먼저 개혁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었고, 대선 주자들이 모두 약속했고 이제는 실천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며 “그러나 불행히도 유력 대선주자들의 공통적인 공약사항이 무력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특히 “집권당이 된 새누리당의 입장 번복은 스스로의 자기부정이고 정치의 훼손으로, 국민에게 한 약속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헌신짝처럼 버리는 행위는 전형적인 사익 추구 정치”라며 “사익 추구 정치의 기저에는 국민을 깔보고 통치의 대상으로 보는 권위주의적인 낡은 잔재와 사고가 자리 잡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안 위원은 “약속과 신뢰는 막말하지 않는 것과 함께 정치의 기본이고, 낡은 정치를 극복하는 첫걸음”이라며 “새누리당은 공천폐지 무력화 시도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즉각 해산과 전면 재구성을 요구했다. 그는 “지금 정개특위는 국민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기득권 정치세력의 이익만을 대변하려 하고 있기에 국민 입장에서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논의하기 정치개혁 특위를 구성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이끌내지 못한 채 빈손으로 끝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안 의원은 또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자신의 공약이 무력화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박대통령이 강조하는 약속과 신뢰의 정치와 지금 새누리당이 취하고 있는 입장과 태도는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라면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당리당략이나 선거의 유·불리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국민에게 드린 약속은 지켜야한다는 정치의 기본에 관한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거듭 밝하며 “집권여당의 진정성 있는 성찰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무력화 시도’에 대한 기자회견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