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후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잠시 전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를 받고 윤진숙 장관을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윤진숙 장관은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GS칼텍스가 1차 피해자이고 어민이 2차 피해자”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고, 국회 당정회의 답변 과정에서 웃음을 보이는 등 잇따른 부적절한 언행으로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윤 장관의 언행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안에 해임 건의 여부애 대한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공직자들의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이 물러난 것은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자진 사퇴 이후 이번이 처음이며,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로 장관이 낙마한 사례는 지난 2003년 10월 고건 전 총리가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최낙정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해임 건의를 해 해임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