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혜훈(50) 최고위원이 11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로 7선의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당내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혜훈 최고위원이 처음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살맛 나는 서울을 만들 수 없을까라는 물음을 현실에서 풀어내고자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살맛 나는 서울을 위해서는 결국은 경제”라면서 “경제가 풀려야 주거, 복지, 문화 등 모든 것을 풀 수 있다. 경제는 아무나 풀 수 없고 경제통만 풀 수 있다”며 경제전문가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경제혁명, 안전혁명, 주거혁명, 문화복지혁명, 삶의 질 혁명 등 5가지 사항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시장자리를 대권 디딤돌로 이용하는 정치시장에 빼앗긴 서울이다.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면서 민주당 박원순 시장을 겨냥했으며,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모든 분은 예외 없이 임기 중에 대선에 출마하는 일은 절대 없다는 것을 대국민 서약을 해야 한다. (임기중 출마시) 국민 앞에 정치판을 떠난다는 서약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해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또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과 관련해서도 “박심 마케팅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박심 마케팅은 대통령을 욕되게 하고 당의 필패를 가져온다”며 김황식 전 총리를 겨냥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앞으로는 서울시민 선택받겠다고 하고, 뒤에서는 권력자의 낙점을 바라고 권력자의 입맛에 맞는 후보가 된다. 그런 후보는 서울시장에 나올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1964년 경남 마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UCLA(경제학박사)를 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한나라당 제1사무부총장, 새누리당 19대 총선 종합상황실장 등을 지냈으며,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고 있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선대위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