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의 새누리당 남경필(49·사진) 의원(수원병)이 5일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밝혔다.

남경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저를 사랑해주시고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새누리당의 최고지도자 선배님들 앞에서 저의 결심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싶다”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주말사이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최근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월세를 내지 못해 세 모녀가 삶을 포기했다. 장애가 있는 딸을 키우던 40대 가장도 자녀와 함께 삶을 포기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라며 “주말에 있었던 또 하나의 안타까운 일은 국민들이 기대했던 새정치가 소멸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이 새정치는 아니다. 옛날 정치의 반복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국민들이 바라는 새정치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몸싸움, 이념싸움, 지분싸움을 하지 않는 것이 바로 새정치이며, 이런 새정치를 실천하는 일은 쉽지 않는 것”이라며 “저도 15년 동안 미래연대, 새정치수요모임, 민본21 등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새정치를 고민하고 시도해 왔고 실패도 있었고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9대 들어와서는 경제민주화 실천모임과 국가모델연구모임 등을 통해 조화로운 경쟁구조, 상생하는 정치구조를 절실하게 갈망해 왔고, 새정치를 위한 일이 어렵고 외로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길을 걸어왔다”면서 “이제 새정치 제가 하겠다. 꼭 성공하겠다. 번 선거 과정에서부터 (새정치를) 시작하겠다. 경기도에서 경기도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정치를 위해 3가지 약속도 했다.

“첫째, 싸우지 않겠다. 남 헐뜯지 않겠다”면서 “정치권이 싸우면 국민들이 더 힘들어진다. 경쟁자의 좋은 정책이 있으면 칭찬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둘째, 국민의 힘든 삶의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그리고 문제해결에 전념하겠다”고 약속했고, “셋째, 모두 함께하겠다. 공허한 이념대결을 하지 않겠다”면서 “진보적 가치를 품은 보수주의로 경기도민을 통합하겠다.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새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의원은 “제 모든 것을 걸고 정정당당하게 승리하겠다. 그래서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새누리당과 경기도민께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남경필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밝힘에 따라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은 4선의 원유철(52) 의원(평택갑)·정병국(56) 의원(여주·양평·가평)·김영선(54) 전 의원(일산 서구) 등 4파전으로 전개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