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62) 부천시의회 부의장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을 굳혔다.

김혜경 부의장은 13일 오후 <더부천(The부천)>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을 위해서는 나와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할 일도 많아 3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그동안 민화(民畵)를 그리면서 매력에 푹 빠졌고, 민화 보급을 위해 재단과 박물관 설립을 계획하고 있고, 가톨릭대학교 행정학 박사학위 과정도 마지막 학기여서 문화정책 관련 박사학위 논문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시의원에 당선되기 위해 지역주민들을 접촉하며 뛰는 선거운동 보다도 의정활동을 위한 의원들간 원내관계가 더 어려운 것같더라”며 “제6대 부천시의회 원(院)구성 과정을 지켜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이 많았고, 아마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출범하는 7대 부천시의회는 더 복잡하고 시끄러울 것같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앞으로는 민화 재단과 박물관 설립, 박사학위 논문 준비, 그리고 약사로서 본연의 일은 물론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라며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개인적으로 계획했던 일에 충실할 계획이라는 뜻을 전했다.

한편, 김혜경 부의장은 2006년 제5대 부천시의회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시작했고,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부천시 바선거구(심곡본1동·심곡본동·송내1동·송내2동)에 당내 경선을 통해 1-가번을 받고 지역구에 도전에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도 3선 도전을 위한 당내 경선은 물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혀 소사구 당원협의회와 여려 지역내 인사들도 3선 도전의 뜻을 접는 것에 대해 간곡히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경 부의장이 불출마 결심을 굳힌 가운데 지난 8일 오전에 열린 새누리당 소사구 당원협의회(위원장 차명진) 회의에서 바선거구에 2010년 당내 경선에 도전했던 이상열(53) 송내1동 주민자치회 고문, 남상용(54) 전 제4대 부천시의원, 전영만(50) 전 경인매일 기자(부장)가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경기도당 공천 심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