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 한나라당 부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후보공천 경쟁에 뛰어든 오명근(51) 시의원이 홍건표 시장의 현 시정(市政) 추진에 대해 “소통과 협치, 타협을 모르는 시정 추진으로 한발짝도 발전적 전진을 하지 못하고 후퇴하는 행정으로 인해 시민의 삶은 날로 어려움이 더해 왔다”고 강력 비판했다.

오명근 예비후보는 29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부천시장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홍건표 시장체제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지역의 각계 대표, 권위있는 전문가, 민과 관이 함께하는 87만 시대위원회를 만들어 부천시에 걸맞는 품격과 함께 먹고 살 수 있는 생존 인프라 건설과 신ㆍ구도시 불균형 해소, 협치(協治)의 자세로 시민통합을 이루는 시정을 펴겠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오 시의원은 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추모공원 사업과 문화도시 건설사업에 대해 “시민들간 갈등을 부추기고 시간과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면서 “무엇이 발전이고 무엇이 시민들을 위한 진정한 시정추진이냐”고 반문하며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구태의연한 시정추진은 더이상 87만 시민들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모공원 사업이 시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광역단위 추진사업으로 변경하고, 문화도시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앙정부나 경기도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고 협의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저는 온몸으로 부딪힐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중앙정부가 지방을 무시하는 정책을 취한다면 단호하게 맞서 싸우고 논색성장 등 국가 지속성장을 위해 요구되는 정책에는 적극 지지하고 참여해야 중앙정부로부터 보다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천시정이 잘하고 있는 부분은 연속성을 위해 적극 유지,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특히 지식기반 중심의 경제도시 건설과 세계지향의 문화도시,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추진사업은 더욱 심화ㆍ발전시켜 시민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복지도시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문화도시 건설사업에 대해 강력 비판하면서도 “세계 지향의 문화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산업 위주 정책에 치중하는 시정으로 많은 시민들께서 과연 부천이 살만한 곳인가 라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며 논리적 모순을 드러냈고, 5대 시의회 전반기 의회 의장을 맡아 시의 추모공원 사업은 물론 무형문화엑스포 개최 및 공방거리 조성사업에 대해 의회 내 진통 끝에 결국은 사업추진을 허용한 것에 대한 역풍을 고려하지 않은 측면을 보였다.

그는 “20대 후반부터 지역봉사 활동을 시작으로 시의원으로 12년간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해 왔고 시의회 의장도 역임했다”며 “누구보다도 힘 있고 추진력이 강한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라고 생각하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다시금 되돌아보고 채워서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후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그는 앞서 “지난 23일 예비후보 등록 이후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시내 전역을 누비며 보았던 현실은 시민들의 한숨과 처진 어깨였다”며 “텅빈 식당에는 손님이 없어 한숨만 쉬고 주인, 동네 구멍가게와 오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거 명함을 돌리는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고 후회스러움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부천벌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군 복무기간 3년을 제외하고 부천을 떠나 본적이 없는 부천의 역사와 함께 해온 그 누구보다도 부천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뚝심과 경험의 50대 리더, 부천의 아들인 저를 시장으로 당선시켜 주실 것을 확신한다”고 예비후로 이점을 십분 활용해 공개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