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경선에 뛰어든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김진표 국회의원이 ‘경선 방식’(경선룰)을 놓고 첨예한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두 후보와 함께 경선에 나서고 있는 원혜영 국회의원은 13일 “내가 아니라 우리의 승리를 위한 아름다운 경선이 돼야 한다”면서 “김상곤·김진표 후보는 경선 정상화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원혜영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처음부터 후보 간 유·불리를 떠나 야당의 경선에 맞는 분명한 원칙을 견지할 것을 촉구해온 저의 입장으로는 작금의 사태를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아무 입장 표명없이 손 놓고 있다가 불리하다고 판단되자 갑자기 방식을 변경할 것을 요구하며 중대 결심 운운으로 당을 압박한 김상곤 후보나, 당이 야당 경선의 정상을 되찾은 것에 대해서 개인의 불리함을 이유로 경선 참여 거부를 내비친 김진표 후보나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이기적인 태도를 자제해야 한다”고 두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야당의 경선은 야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저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지만, 박근혜 정권에 맞서 반드시 지방권력을 탈환할 것을 요구하는 국민의 엄중한 요구를 생각할 때, 더 큰 대의와 원칙인 ‘아름다운 경선’의 성공을 위해 모두가 한 발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혜영 의원은 특히 “김상곤, 김진표 후보가 각각 고집하는 방식들을 50%씩 절충하는 안을 포함, 지방선거 승리라는 대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어떠한 조정에도 응할 자세가 돼 있다”면서 “김상곤, 김진표 두 후보 역시 개인의 유·불리에 천착하는 작은 자세를 버리고 시대적인 대의와 명분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경선 정상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