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민주당 부천시장 예비후보 김진국(51) 부천생활정책연구소장이 3일 오후 당내 경선 주자인 김만수(46) 전 청와대 대변인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김만수 예비후보 측이 3일 밝혔다.

김진국 후보는 이날 오후 김만수 후보 측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시민의 뜻에 입각한 개혁 공천을 위한 시민공천배심원제(배심원 50％ ＋ 당원여론조사 50％)의 적용을 기대하고 시장 출마를 결심했고, 이후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하고 항의도 했으나 당내 개혁 반대세력에 의해 부천지역은 시민공천배심원제 도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한다.

김진국 후보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부천의 개혁세력이 힘을 합쳐 민주당의 구태를 극복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민주당 시장후보 경선에서 김만수 후보가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며, 김만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한다.

김 후보의 이같은 김만수 후보 지지 표명은 사실상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더이상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향후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경선에서 김만수 후보 측은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는 것이어서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만수 후보 지지 의사를 전달하기까지 김진국 후보는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고, 주말을 이용해 이같은 뜻을 전달한 것도 휴일까지 자신의 심경 정리를 위해 외부인과의 전화 접촉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김 후보의 가슴앓이가 무척 깊었음을 엿볼 수 있다.

김진국 후보는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신한 인재 등용 및 개혁 공천을 위해 시민공천배심원제 도입을 강력 밀어부치면서 낮은 인지도와 조직력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신선한 지역발전 공약과 정책을 들고 나와 부천시장 여야 후보로는 가장 먼저 지난 1월12일 ‘시흥ㆍ광명 통합론’을 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고, 지난 19일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이후 부천 구석구석을 누비며 43일간의 경선 레이스를 위해 매진해 왔다.

하지만 이런 준비과정에서 김 후보가 기대했던 시민공천배심원제가 적용돼야 할 부천지역이 제외되는 기류가 감지되면서 이에 강력 항의하고 도입을 촉구했으나 끝내 무산되고 ‘시민여론조사 50% ＋ 당원 전수조사 50%’ 경선방식이 적용되면서 상당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국 후보는 그동안 <더부천>과 만난 자리에서도 “시민공천배심원제가 적용되지 않을 경우 부천시장 후보는 대다수 부천시민들이 기대하는 좋은 후보 보다는 조직력만 앞세운 나쁜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어 참신한 정책을 들고 나온 후보에게는 하나마나 한 경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경선에 참여할 의미가 없어진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김 후보의 김만수 후보 지지는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김만수 예비후보 측은 이날 김진국 예비후보의 지지 선언에 대해 “김만수 후보에게 큰 힘을 보태준 것에 깊은 감사드린다”며 “김진국 후보의 지지 선언 표명은 부천시장 경선 구도를 개혁세력과 반개혁세력으로 분명하게 나뉘게 하고 지방선거에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좋은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