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 지방선거에 새누리당 부천시장 후보로 출마한 이재진(47) 후보가 지난 15일 후보 등록을 하면서 선관위에 부동산·차량·채권·예금·증권·채무·회원권 등으로 신고한 재산은 15억6천608만여원으로, 이 중 자신이 소유한 유일한 토지로 ‘연고가 없는 곳으로 알려진(?)’ 파주시 조리읍에 답(沓) 3천626㎡(신고가액 2억8천282만8천원)를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해 눈길.

특히 파주시 조리읍 일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었다가 2011년 5월30일 해제된 곳으로, 이재진 후보가 이 땅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을 때 구입했는지, 해제 이후에 구입했는지 여부는 구체적인 리(里)와 지번이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인 사실 확인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

이재진 후보는 해당 땅을 구입한 배경에 대해 “서울에서 거주하던 장인 어른께서 파주로 내려가 전원생활을 하게 되면서 (장인 어른의 주선으로) 주말농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입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매입만 해놓은 상태여서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

하지만 자신의 명의로 농지를 매입하고 사실상 직접 경작하지 않을 경우엔 영농계획서(농지를 취득해 농업을 경영하고자 할 때 이에 대한 전박적인 계획을 기재해 제출하는 문세)를 제출했는지 여부 및 토지 운영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에 따라 농지법에 위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될 소지를 남기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1천평이 훨씬 넘는 땅을 주말농장 활용 목적으로 구입했다는 것은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

현행 농지법 시행령은 도시 거주인이 1천㎡ 이하의 농지를 주말농장 용도로 소유할 수 있도록 해 이재진 후보의 논 크기(3천626㎡)는 기준을 초과하기 때문에 이에 해당되지 않아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낳게 할 것으로 보여 이 후보가 매입 자금 출처 등 좀더 명확한 해명이 필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