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6개 선거구 가운데 5곳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기초단체장 선거 7곳에서도 한나라당이 5곳에서 승리를 거둬 압승했다.

반면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이번 4.30 재보선에서 단 한석도 얻지 못한 채 충격적인 참패를 기록하며 국회 의석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이번 재보선 결과 열린우리당은 과반에 4석 못미친 146석, 한나라당은 125석, 민주노동당 10석, 민주당 9석, 자민련은 3석으로 의석수에 변동이 없지만 무소속은 6석으로 늘어 났다.

이에 따라 집권여당은 법안처리에 앞서 야당과의 의견조율이 필수조건이 돠ㅣ면서 야당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의원 재보선(6곳)= 경기 성남중원과 포천·연천 등 2곳, 충남 공주·연기와 아산 등 2곳, 경북 영천과 경남 김해갑 2곳 등 6곳에서 실시됐다.

한나라당은 6개 선거구 중 충남 공주·연기에서 무소속 정진석 의원(16대 의원)에게 1석만 내주고 나머지 5곳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영남권 교두보 확보냐, 한나라당의 수성이냐를 놓고 여야간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져 선거결과에 큰 관심이 모아졌던 경북 영천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가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에게 선거 초반 두자릿수까지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를 극복하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가 2만5천537표(51.3%)를 획득해 2만4천251표(48.7%)를 얻은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를 1천286표 차로 누르고 신승했다. 영천 재선거는 여야간 치열한 선거전에 벌어진 것을 반영하듯 59.1%의 투표율을 기록, 지난해 이 지역 총선 투표율인 62.9%에 버금가는 투표율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충남 아산 재선거에서도 한나라당 이진구 후보가 2만23표(42.4%)를 얻어 1만1천956표(25.3%)를 얻은 열린우리당 임좌순 후보를 8천67표 차로 누르고 당선돼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충청지역 공략의 기반을 다졌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으로 지난해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한나라당의 아성을 깨고 당선됐던 경남 김해갑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가 2만8천106표(61.3%)를 얻어 1만6천221표(35.4%)를 얻은 열린우리당 이정욱 후보를 1만1천885표 차로 누르고 압승했다.

성남 중원 재선거에서도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가 2만435표(34.7%)를 얻어 1만6천120표(27.4%)를 얻은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를 4천315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는 1만2천717표(21.6%), 민주당 김강자 후보는 6천815표(11.6%)를 얻는데 그쳤다.

행정복합도시 건설 예정지역으로 열린우리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던 충남 공주·연기 재선거에서도 무소속 정진석 후보가 2만6천513표(43.3%)를 획득해 2만1천883표(35.7%)를 얻은 열린우리당 이병령 후보를 4천630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기초단체장 보궐선거(7곳)= 경기 화성시, 부산 강서구, 전남 목포시, 경북 영천시·경산시·청도군·영덕군 등 7곳에서 실시됐다.

한나라당은 7개 선거구 중 후보를 내지 않은 전남 목포시장 선거(민주당 후보 당선)와 경북 청도군수 선거(무소곡 당선)를 제외한 나머지 5곳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전남 목포시장 선거에서도 정영식 후보가 2만4천212표(37.4%)를 얻는데 그쳐 2만9천269표(45.2%)를 획득한 민주당 정종득 후보에게 패배하는 등 단 1석도 건지지 못했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무투표 당선 선거구 2곳을 제외한 8곳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6곳에서 승리했고, 민주당과 무소속이 각 1곳씩 차지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단 한곳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4.30 재·보선 투표율= 공석중인 국회의원과 각급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4.30 재·보궐선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돼 투표율 제고를 위해 오후 8시까지 연장했으며 전국 42개 선거구에서 시작돼 총 유권자 216만8천40명 가운데 72만8천731명이 투표에 참여, 최종 투표율은 33.6%로 집계됐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밝혔다.

국회의원 재·보선 6곳의 평균 투표율은 36.4%를 기록한 가운데 선거기간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영천이 59.1%로 최고를 기록한 반면 입후보자가 가장 많았던 경기 성남 중원은 29.1%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기초단체장 재·보선 7곳의 평균 투표율은 39.2%를 기록했으며, 광역의원 선거의 경우 무투표 당선 선거구 2곳을 뺀 8곳의 평균 투표율이 27.3%를 기록했다.

지난해 재·보선에 이어 투표율 제고를 위해 투표시간이 오후 8시까지 연장, 연장된 2시간 동안 4.2%포인트의 투표율 상승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 하반기 재보선은 오는 10월30일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