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26일 실시되는 부천원미갑 국회의원 재선거의 선거구도가 당초 17대 총선과 흡사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민주당에서 정치 신인 조용익 변호사를 공천하면서 4선 의원 출신인 70대 노정객 안동선 전 의원이 중부권신당 또는 무소속 출마를 검토중이어서 선거구도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번 원미갑 재선거 출마후보로는 열린우리당 기호 1번 이상수(59) 후보, 한나라당 기호 2번 임해규(45) 후보, 민주당 기호 3번 조용익(39) 후보 등 3명은 후보공천이 확정됐다.

또 민주노동당 이근선(46) 원미구위원장이 29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데 이어 이날부터 나흘간 실시되는 자체 후보선거 투표에 단독후보로 출마해 후보확정이 거의 확실시돼 중앙당에서 후보공천 절차를 거쳐 출마할 경우 기호 4번으로 출마하게 된다.

여기에다 민주당 후보공천을 받지 못한 안동선(70) 전 의원이 심대평 충남지사가 창당을 주도하는 중부권신당으로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데,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출마할 경우 기호 5번을 받게 된다.

그밖에 무소속 출마를 고려중인 후보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10.26 부천원미갑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모두 5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원미갑 재선거는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와 안동선 전 의원의 경우 우여곡절 끝에 ‘정치적 재기를 위한 명예회복’을 벼르고 노리며,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와 민주당 조용익 후보, 민주노동당 이근선 후보의 경우 ‘깨끗한 이미지를 앞세운 정치적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선거전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3선 의원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와 4선 의원 출신인 안동선 전 의원의 명예회복이냐, 세대교체를 통해 국회 첫 입성을 노리는 40대 후보의 선두주자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 정치 신인 민주당 조용익 후보, 진보를 앞세운 민주노동당 이근선 후보의 각축전이 될 원미갑 재선거는 ‘2강 3약 구도’로 오는 10월13일부터 25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한편 원미구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6.5 부천시장 보궐선거의 투표율이 20.8%였던 점을 감안해 이번 10.26 원미갑 국회의원 재선거의 투표율은 25%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투표율 제고와 공명선거를 위한 감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