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최고위원은 7일 오전 11시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클린공천 감시단’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클린공천감시단 단장에는 심재철 의원, 위원으로는 고승덕·손범규·박민식·김동성 의원 등 13명이 임명됐다.

임명장 수여식 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정몽준 대표는 “클린공천 감시단이 때로는 신문고나 암행어사 역할을 해야 된다”며 “제도의 취지를 잘 살려서 정당의 신뢰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된다”고 말했다고 황천모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 대표는 “전국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문제가 많은 지역이 나올 수 있는데 하나하나가 큰 뉴스거리이며, 그렇다고 언론에만 의존할 수는 없고 또 무시할 수도 없어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며 “현장에 가서 탐정 역할도 해야 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정보의 홍수로 인해 어느 것이 관련 있다고 판단하고 조사할 것이냐에 대해 앞으로 매일 논의를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클린공천 감시단이 공천에 관해서는 윤리위원회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며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정당의 목표로 거기에 부합돼야 하지만 공천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공천의 기능을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고 감시역할에서도 한 단계 더 높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심재철 클린공천감시단 단장은 “공천은 원칙적으로 깨끗하게 진행돼야 하는데 대부분 엄밀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나중에 말썽이 나면 결국 불거지는데 그런 상황이 되면 중앙당에서 엄하게 처리해야 되고, 제보가 있을 때는 암행어사와 같은 민원탐정 역할도 해야 된다”고 말했다고 황천모 부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