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위원장 원유철 도당위원장, 이하 공심위)는 7일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부터 4시 가까이 부천시장 후보 공천신청자(이름 가나다 순) △김인규(61) 전 오정구청장(전 부천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오명근(51) 시의원(5대 전반기 의회 의장) △이재진(43) 전 경기도의원 △한상운(65) 전 경기도의원 △홍건표(65) 현 부천시장 등 5명에 대한 합동 면접심사를 벌였다.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 정진섭(58) 의원(광주)은 이날 면접심사에 앞서 “도당 공심위는 후보자를 결정을 하지는 않지만 적절치 않은 후보자를 걸러내는 기능을 할 수 있는 만큼 면접심사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경선에 앞서 후보 압축(컷 오프)도 할 수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이날 부천시장 예비후보 합동 면접심사에서는 각 후보별로 1분이내 출마의 변을 말한데 이어. 공심위원들이 각 후보별로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주요 질문 내역은 다음과 같다.

▲김인규 후보에게는 소사구 범박동에서 줄곧 살아왔으나 원미갑으로 가서 정치적 활동을 한 이유와 박종운 전 오정당협 위원장과의 걸끄러운 관계 등을 물었고 ▲오명근 후보에게는 상당한 재력을 보유한 것과 관련, 재산 형성 과정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진 후보에게는 젊은 나이에 따른 행정적, 정치적 경륜을 물었고, 아버지에 의존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파파보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 부천시의 청렴도와 평생학습도시 선정된 배경, 문화도시 부천의 문화적 역량에 대한 강점, 사전에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고 있는냐 등 다른 후보들이 2~3개의 질문을 받은 것에 비해 7~8개의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아 ‘이재진 청문회’(?)를 하는 듯한 분위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운 후보에게는 선거때마다 출마하는 이유를 물었으며 ▲홍건표 시장에게는 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이 오래됐고 갈등이 여전히 있는 것과 관련해 정무적, 정치적 기능이 약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과 더불어 부천시 출연기관인 (재)부천문화재단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한 내용 및 어떻게 된 것이냐는 질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당 공심위에서는 몇몇 후보에게는 단체장 덕목에 대한 공통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가 한나라당과 합당을 의결하면서 지난 5~6일 추가 공천을 받아 부천시장 공천 신청을 한 ▲이강진 전 부천시의회 의장은 이날 면접심사 통보를 받지 않아 참석하지 않았다.

이강진 전 의장은 이와 관련, 추후 면접심사를 할 지 여부는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에서 결정할 사안이며, 자신은 이번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 공천 신청 및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는 ‘All or Nothing’이라는 말로 대신하는 한편, 심사숙고해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