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이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민주당 등 야권 출마 후보자들이 초·중·고의 전면 무상급식 추진 및 실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반면,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서는 농·산·어촌과 도시 저소득층 가정의 초·중에 대한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2015년까지 중산층과 서민 가정의 0세에서 5세까지 취학 전 아동의 보육비와 유아교육비 전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보 진영의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내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추진을 위한 예산 삭감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음재(55) 현 도의원이 경기도의원 제1선거구(원미1동·춘의동·도당동·역곡1동·역곡2동) 재선 도전에 나서면서 전면 무상급식 추진에 대한 방어 논리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 내걸었다.

지난달 15일 예비후보 등록한 이음재 도의원은 3주동안 자신의 선거사무소인 원미구 원미1동 72의 13번지 선거사무소(☎032-672-5316)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도의원 출마 후보자의 무상급식 공약에 맞선 대응 논리를 유권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문구를 가다듬기 위한 장고(長考)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7일(어제) 오후 이음재 도의원은 자신의 선거사무소 건물 벽면에 ‘5세이하 무상 보육ㆍ유치원 전액 지원ㆍ제대로된 무상 급식’이라는 무상급식 대응 문구와 함께 ‘이음재가 하면 됩니다’라고 자신의 교육전문가 이미지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음재 도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염종현(49) 경기도당 무상급식추진특위 위원장과 이상훈(45) 전 도의원이 ‘무상급식 실시’를 한목소리로 내세우는 가운데 당내 경선을 위한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염종현 예비후보는 주된 공약으로 ‘4대강 사업 중단, 무상급식 실시’를 내세워 야당의 MB정부 심판론이란 선이 굵은 공약으로 당내 바닥 민심을 집중 공락하며 당심을 얻기 위해 뛰고 있다.

이에 맞서 지난 2002년 6.13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한동진 후보에게 박빙의 승부 끝에 668표 차로 당선됐던 이상훈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출마설 및 부천시장 후보 경선 등 먼 길을 돌아서 선거전에 뛰어들어 ‘무상급식 실시ㆍ앞치마’을 내세우며 여성층 표심을 공략하며 당내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