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김문호 의장님,
그리고 김한태 부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부천시의회와 부천시 정부가 새롭게 출범하는 대장정의 길목에서 이렇게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우리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는 날까지 시종일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긴장감으로 협력과 보완의 절묘한 조화를 이뤄가며 언제나 부천, 언제나 시민 편에 서서 함께 일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민선 5기에 이어 다시 민선 6기 부천시장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선택은 민선 5기에 뿌린 씨앗을 민선 6기에 이어서 꽃 피우고 잘 열매를 맺으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생각합니다. 그 명령을 잘 받들어 가려 합니다.

또한 선거기간 직접 다가와서 부천시를 생각하며 말씀해 주셨던 시민 여러분들의 여러 제안들을 꼼꼼히 기록했고 그 모두를 정책으로 담아 희망찬 미래, 영광스런 우리 부천의 초석으로 다져나갈 것입니다.

새로운 출발이 설렘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섬을 느낍니다.

4년 전 시민 여러분 앞에서 맹세했던 초심을 되새기고 현장을 찾아 땀 흘렸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 6기 새로운 힘찬 출발을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오늘날 세계는 빠른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성장하게 해 준 가치와 기준이 날로 새롭게 변화하는 시기에 있습니다.

변화하는 경쟁의 틀 속에서 우리 부천시가 중심의 축으로 우뚝 자리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지역에서의 소모적인 논쟁은 낭비일 뿐입니다.

시간은 우리를 더 이상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모든 사안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토론하고 지혜와 역량을 함께 모아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우리 부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 후손들이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갈 희망찬 미래 부천을 그려보면서 민선 6기의 시정방향을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민선 6기의 부천시정 비전은 5기에 이어서 ‘문화특별시 부천, 시민이 시장입니다’로 정했습니다.

부천시는 다시 시민이 시장이 되는 것입니다. 민선 6기 앞으로 4년의 주인공은 바로 90만 부천시민입니다.

시 정책의 키워드는 사람, 문화, 경제로 두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시정운영 원리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부천, 경쟁력 있는 부천은 사람, 문화, 경제의 기반 위에 세워질 것입니다.

이같은 비전을 달성해 나가기 위한 3대 목표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생활이 즐거운 문화특별시, 회복력이 강한 지속가능 공동체로 설정하고 이를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시민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담보되어야 합니다. 시민 안전과 재난을 총괄 관리하는 365안전센터를 이미 설치했습니다.

CCTV의 통합 운영을 위한 도시 안전망도 마련할 것입니다. 2015년까지는 부천에 필요한 총 4,164대의 CCTV도 설치를 완료할 것입니다.

수도권 최초로 홀로 거주여성 안심서비스인 부천시 SS-폴 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경찰서와 협력하여 2015년까지는 치안 취약계층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우리 어린이들의 통학 안전지킴이 역할을 다해 나갈 워킹스쿨버스 사업을 2015년까지 필요로 하는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하겠습니다.

어린이들의 등·하굣길이 사고 없이 안전할 수 있도록 학교 절대구역 내 시설의 안전규격화도 진행해 갈 것입니다.

오래된 공동주택의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이 높습니다. 공동주택의 노후불량 급수관 개선을 추진해 갈 것입니다.

노후 기반시설 유지·보수 지원을 확대하고 15년 이상된 노후 공동주택을 위한 리모델링 지원센터도 운영함으로써 시민생활의 안전을 더욱 강화해 갈 것입니다.

생활이 즐거운 문화특별시를 정착시킬 것입니다.

우리 부천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인 만화, 영화, 음악의 세계화를 꾸준히 진행해 가면서 대표적 3대 문화사업인 PiFan, Bicof, PISAF를 부천의 콘텐츠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갈 것입니다.

생활예술 진흥을 위해서 230여개 1만2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생활문화예술 동아리를 적극 지원하고 부천예총 회관, 만화가 회관 마련과 문화예술회관 건립, 상동영상단지에는 문화산업 집적화를 이뤄나갈 것입니다.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실내종합 스포츠타운을 건립하고 야구장 신축, 게이트볼 구장 시설을 전면 개선할 것입니다.

책 읽고 학습하는 분위기의 확산을 위해 도서관, 시민학습센터의 확대를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예술 특기교육인 아트밸리 운영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고 전체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영 실기 교실을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청소년 법률지원센터 운영의 내실화와 청소년수련관 설립 등 청소년을 위한 지원정책도 계속 강화해 갈 것입니다.

회복력이 강한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부천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우선 지역의 강소기업 육성과 일자리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종합운동장 역세권을 융·복합 R&D, 첨단 지식산업 중심으로 복합 개발하여 유망한 강소기업과 일자리 확대를 실천해 갈 것입니다.

금형, 조명, 로봇, 패키징산업에 더하여 세라믹소재 산업을 특화해서 육성하고 어르신 일자리도 매년 맞춤형 일자리로 늘려갈 것입니다.

선거 때도 강조했지만 경인전철, 경인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등 3대 지하화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선정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의 제반 역량을 모아갈 것입니다.

아울러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오정구 오정동 군부대 이전 후 효율적인 공간 활용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것이고 격자형 지하철과 광역교통망의 완성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우선 소사~대곡 간 지하철의 차질 없는 착공을 추진하고 원종사거리에서 화곡역까지 전철 연결 사업을 본격화할 것입니다.

상습 정체 구간으로 주민의 숙원사업인 소사구 범박동의 범안로 개설도 신속하게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이밖에도 주말에 가족과 함께 부천에서 즐길 수 있도록 공원을 더욱 늘려나가고 200만 그루의 시민 내나무 심기 등의 방법으로 녹지축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심곡복개천 복원, 여월천 등 부천의 물길 100리 수변 둘레길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복지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동 주민센터를 무한돌봄복지센터로 기능해 나가도록 함으로써 복지의 모든 문제가 동의 무한돌봄센터에서 해소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경로당 운영경비를 증액하고 경로당 주치의제 실시로 우리 어르신들의 건강이 더욱 높은 수준에서 담보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공어린이집의 건립을 확대하고 보육교사 사기진작 대책을 마련하는 등 미래 꿈나무인 우리 어린이들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빙동삼척 비일일지한(氷凍三尺 非一日之寒)’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겨울의 얼음 석자가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어떤 일도 짧은 기간에 이루어지는 법은 없습니다.

저를 비롯한 2,300여 공직자들은 발상의 전환과 창조적인 사고로 시민중심의 행복한 부천 건설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소통하며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시정의 주요한 사항들은 항상 의원님들과 논의하고 협의해 가는 것을 시스템으로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이제 부천은 따뜻하고 안전하고 희망과 꿈이 있는 사람 제일의 안전도시, 문화특별시로 나아갈 것입니다.

4년 후 임기를 마치는 민선 7기 시의회와 민선 6기 시정부가 부천시를 전국의 중심에 세우고 시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가장 영예로운 역사로 기록되기를 희망합니다.

의원님 여러분 모두의 앞날에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