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미 위원장이 최근 당협 조직정비와 더불어 차기 총선 출마 의지를 피력하자, 손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우선, 새누리당 부천 원미을 당협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숙미 위원장은 13일 개최된 확대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차기 총선 출마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밝혔고, 원미을당협 확대운영위원에서는 이강진 전 의장을 정책자문위원장으로 새롭게 선임했으며, 차효문 윤리위원장, 구자훈 혁신위원장, 유영화 혁신부위원장, 박록 SNS위원장, 박성희 발전위원장, 정영희 교육위원장, 곽대현 장애인 부모위원장등 신임 위원을 비롯해 52명의 운영위원이 선임됐다”고 전했다.
이어, “당무 보고에서는 설훈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막말 발언 규탄대회 및 기자회견 내용, 사무실 이전(부천시 원미구 손항로 149번지 3층), 회계보고, 전영만 사무국장 취임, 손숙미 위원장의 지역활동에 대한 보고로 이어졌고, 신임 차효문 윤리위원장은 그동안 일부 당원들의 무책임한 발언과 SNS에 기재된 내용에 대한 윤리위원회 심의 내용을 보고했고, 차효문 윤리위원장은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당원을 대상으로 현재 면담중에 있으며 심의 결과에 따라 그 내용을 당협과 경기도당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운영 위원들은 인사말에서 어느 당협이나 조금씩의 잡음은 있기 마련이지만 당협 위원장을 중심으로 포용과 단결로 차기 총선에서는 반드시 승리하자고 다짐했다”고 조직정비 및 확대운영위원 회의 내용을 전했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나면서 20일 오전 새누리당 원미을 당협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주원)는 보도자료를 통해 “손숙미 위원장의 자진 사퇴 촉구 및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손 위원장 사퇴를 위한 2만명 이상 당원 및 유권자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며 결의문 전문<맨 아래 참조>을 공개했다.
비대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그동안 당협 운영 미숙으로 선거 패배와 당협의 갈등을 야기시킨 손숙미 위원장에게 자숙의 기회를 제공하고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당원들의 당협 정상화 요구를 해당(害黨)행위로 호도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비대위 당원 일동은 원미을 당협의 정상화를 위해 ▲손숙미 위원장과 비대위 당원들과의 공개토론회을 제안하고 ▲비대위 당원들은 애당심에서 우러난 결단에 대해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으며 ▲당협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야기해 스스로 부족함을 드러낸 손숙미 위원장 사퇴를 위해 당원 및 유권자 2만명 이상에게 서명작업을 실시하고 가두서명을 병행할 것을 결의하고 손숙미 위원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공세를 폈다.
비대위 측은 손 위원장의 사퇴 촉구 및 당원들과 공개토론회를 제안한 것에 대해 “토론회를 통해 위원장직에 충실하지 못하고 당협을 사분오열시킨 책임과 19대 총선 낙선, 지방선거에서 시장, 도의원 전원 낙선과 기초의원 후보자 독단적 지명, 함량 미달 후보 공천 등의 과오에 대해 명백히 밝혀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새누리당 부천 원미을 당원협의회의 이같은 내부 갈등은 2012년 4.11총선(19대 총선)에서 이사철(62) 전 국회의원이 3선 도전을 위해 출마를 준비했다가 공천을 받지 못해 불출마하고, 그해 3월13일 당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었던 손숙미(60) 위원장을 전략공천하면서 12%표차 총선 패배 및 지난 6.4지방선거 공천 문제 등이 잠복됐다가 최근 이사철 전 국회의원의 지역구 복귀설과 함께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이번 갈등은 손숙미 위원장과 이사철 전 국회의원을 지지하는 당원들 간의 2016년 4월13일로 예정된 20대 총선을 앞두고 너무 일찍 불거져 나온 주도권 싸움이라는 점에서 당협 차원에서의 교통정리는 사실상 어렵고 새누리당 경기도당과 중앙당 차원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새누리당 부천 원미갑·소사구·오정구 당원협의회도 내부 갈등이 잠복돼 있지만 현 당협위원장과 맞설 인물이 누구냐에 따라 수면으로 올라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어 20대 총선을 앞두고 부천 4개 당협 모두 뒤숭숭한 분위기와 기류가 형성됨에 따라 그 여파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기존 당원들의 결속 및 차기 총선을 위한 포석으로 ‘새나라봉사단’(소사 당협)과 ‘누리봉사단’(오정 당협)을 꾸려 지역구 봉사활동을 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다음은 새누리당 원미을 당협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결의문 <전문>.
새누리당 원미을 당협위원회의 정상화를 위해 손숙미 위원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
‘새누리당 원미을 당협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당원 일동은 그동안 당협 운영 미숙으로 선거 패배와 내부 갈등을 야기시킨 손숙미 위원장에게 자숙의 기회를 제공하고,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랐다.
하지만, 손위원장은 본인의 잘못을 해명하지도 못한 채, 오히려 비대위 당원들의 정상화 요구를 해당 행위로 호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대위 당원 일동은 원미을 당협의 정상화를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 손숙미 위원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첫째, 손숙미 위원장과 비대위 당원들과의 공개토론회를 제안한다.
토론회를 통하여 위원장직에 충실하지 못하고 당협을 사분오열 시킨 책임과 19대 총선에서의 12%표차 낙선,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9% 패배, 지방선거에서 시장, 도의원 전원 낙선과 기초의원 후보자 독단적 지명 등에 대해 자세히 해명을 하기를 바란다.
둘째, 비대위 당원들은 애당심에서 우러난 결단에 대해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다.
그러므로 우리를 해당행위로 호도하고 윤리위원회를 구성하였으니 조속히 도당에 보고가 이루어지기를 촉구하며, 도당에서는 반드시 진위 여부를 밝혀주기를 바란다.
셋째, 당협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야기해 스스로 부족함을 드러낸 손숙미 위원장 사퇴를 위해 당원 및 유권자 2만명 이상에게 서명작업을 실시하고 가두 서명을 병행한다.
이와 같은 새누리당 당원들의 충심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뜻을 같이 하는 비대위 당원들은 손숙미 당협위원장 교체를 위한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
2014년 10월 20일
새누리당 원미을 당협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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