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30일 현행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 획정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이번 결정에 따른 선거구 개정 시한을 내년 말까지로 정했다.

현행 최대 선거구와 최소 선거구간 인구 편차가 ‘3대 1’인 것을 ‘2대 1’로 축소할 경우 선거구별 상한 인구수는 27만7천977명, 하한 인구수는 13만8천984명으로 조정돼 이 기준으로 하면 19대 국회에서 인구 상한선을 초과한 선거구는 37곳, 인구 하한선을 미달한 지역구는 25곳이다.

이에 따라 지역구 246곳 가운데 인구 상한선을 초과한 선거구는 37곳, 인구 하한선에 미달한 지역구는 25곳 등 62개 선거구가 잠정적인 조정 대상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상한선을 넘어선 선거구는 경기도가 16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은 3곳, 인천은 5곳 등 수도권이 24곳에 달한다. 충남은 3곳, 경남은 2곳, 부산·대구·광주·대전·전북·전남·경북은 각 1곳씩이다.

반면 인구 하한 미달로 인접 선거구와 경계를 조정하거나, 통·폐합해야 하는 선거구는 경북 6곳, 전북 4곳, 전남 3곳, 강원 2곳, 충남 2곳, 충북 1곳 등이다.

다만 인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선거구라도 하나의 자치구·시·군 안에서 경계조정을 통해 인구기준을 충족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선거구 획정 방법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인구 상한선을 넘은 선거구= 경기도(수원시갑, 수원시을, 수원시정, 용인시갑, 용인시을, 용인시병,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서구, 남양주시갑, 남양주시을, 성남시 분당구갑, 화성시을, 군포시, 김포시, 광주시, 양주시동두천시), 인천(남동구갑, 부평구갑ㆍ을, 연수구, 서구 강화군갑), 서울(은평구을, 강남구갑, 강서구갑), 부산(해운대구기장갑), 대구(북구을), 광주(북구을), 대전(유성구), 충남(천안시갑, 천안시을, 아산시), 전북(전주시 덕진구, 군산시), 전남(순천시곡성군), 경북(경산시청도군), 경남(김해시을), 경남( 양산시) 등 37곳이다.

▲인구 하한 미달 선거구= 서울(성동구을, 중구), 부산(서구, 영도구), 대구(동구갑), 광주(동구), 세종(세종시), 강원(홍천군횡성군,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충북(보은군옥천군영동군), 충남(부여군청양군, 공주시), 전북(무주군진안군장수군임실군, 남원시순창군, 고창군부안군, 정읍시), 전남(여수시갑, 고흥군보성군, 무안군신안군), 경북(영천시, 상주시, 문경시예천군, 군위군의성군청송군, 영주시, 김천시) 등 25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