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설훈 의원(새정치민주연합·부천 원미을)이 31일 오후 4시께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노인 폄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설훈 의원은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 한국관광공사 윤종승(예명 자니윤) 상임감사에게 “인간은 연세가 많으면 활동과 판단력이 떨어진다. 누가 봐도 79세면 쉬어야 하는데, 왜 일을 하려고 하느냐”고 말해 노인 폄하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설훈 의원은 이날 대한노인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노인 폄하 발언을 하지 않았으며, 언론이 앞뒤 다 잘라버리고 보도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업데이트>

설훈 의원이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발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는 정말 하늘에 두고 맹세하지만 우선 노인분들을 폄하할려고 꿈에도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그럴 이유도 없구요. 그리고 저도 곧 노인이 될 것아니겠습니까. 저는 제 지역에 있으면서 항상 어르신을 공경하고 그분들 사회에 끼친 공로가 얼마마 하냐 그리고 우리 사회는 그분들 한 은덕을 입어서 살고 있다. 그런 얘기를 계속해서 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을 폄하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느닷없이 제가 국정감사에 한 얘기가 노인 폄하로 전개가 되더라구요. 저로서는 너무나도 짝이 없는 말씀입니다. 내가 어떤 얘기를 했는데 왜 날 노인 펌하라고 얘기하느냐, 그리고 내용을 보니깐 그게 인제 사람 말이라는게 앞뒤 문맥을 다 듣고 판단하고 이해를 해야 그게 정확히 전달이 되는데 전달하는 제3자 입장에서는, 제가 언론쪽을 봤습니다. 언론쪽 입장에서는 편리하게 자기들이 필요한 것만 자료를 자를 수밖에 없겠더구라요. 상황이 그러니깐. 그래서 앞뒤 다 잘라버리고 79세는 쉬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처음 나갔습니다. 그래서 아 그렇게 보도가 나갔다면은 오해를 하겠구나. 그리고 나가 내 입장을 바꿔서 내가 그런 얘기를 들었다 하더라도 정말 기분 나쁘고 무슨 말을 이렇게 하느냐 이랬을 것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사람이건데. 그래서 아 이거 너무 오해가 심하구나. 내가 말씀을 드려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리고 그게 아니다 내가 말할려고 했던 취지는 이거였다 쭉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났는데 결국 조금 정리가 됐습니다. 지금은 많은 분들이 ‘아 그게 설훈이가 정말 노인 폄하할려고 한 게 전혀 아니었구나 전달 과정에서 머가 잘못 됐구나’ 이 정도고 오해가 많아 사그라들고 그리고 이해를 한 측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런 측면에서 여기 대한노인회 와서 전국 각지 회장님들 모시고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된 게 저로서는 참 더없이 감사하고 아까 말씀드린대로 지회장님께 너무너무 신세를 졌다는 생각 갖고 있습니다. 제 말씀을 드리기 전에 지금 국정감사에 있었던 내용을 바로 복사를 해왔습니다. 이게 속기록입니다. 여기는 그날 상황이 있게된 내용이 그렇게 적혀 있기 때문에 가감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 내용을 보시면은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국회 속기록은 머 아시겠지마는 있었던 그대로 기록하게 돼 있기 때문에 여기 있는 내용이 시비를 가랄 수 있는 유일한 근거입니다. 그래서 이 내용을 보시면 누구든지 ‘아 설훈이가 노인 폄하한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얘기였구나’ 이런 생각을 하시게 될 것으로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날 국정감사에서 말씀드렸던 것은… ”

<↓추가 업데이트>

설훈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장에서의 발언 경위를 설명하며 “노인을 폄하하려는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대한노인회 측에서는 ‘그래도 국민께 사과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설훈 의원은 사과는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절대로 폄하하려고 생각도 안했고 하지도 않았고, 저는 그런 일이 없기 때문에 제가 사과를 드리면 나쁜 놈이 됩니다. 저는 제 양심을 속이면서까지 세상을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되면 사과를 드립니다. 제가 잘못하지 않았는데 왜 사과를 해야 되냔 말입니다.

제가 사과할 수 있는 일이라면 사과하겠습니다. 그러나 제 양심을 걸고 제가 뭘 잘못했길래 사과를 해야 하느냐 이런 면에서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저를 사과하라고 설득해보십시오. 제가 사과할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시면 그 말씀이 맞다고 생각되면 사과하겠습니다.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사과하면 비겁한 것이고 틀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을 받아들이지 못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