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민주당 부천시장 예비후보 김만수 선거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20일) 김기석 예비후보측에 ‘경선 수용 촉구’ 성명을 낸 것과 관련해 김기석 예비후보측이 여론조사 경선에 따른 ‘대표경력’ 사용문제 등에 관해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당장 경선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기석 후보측은 어제 보도자료를 통해 △김만수 후보의 대표경력은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이며, ‘노무현 대통령 대변인’이 경력사항이라는 것은 거짓 주장 △김기석 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에서 발급한 경력증명서가 있으므로 ‘노무현 대통령후보 직능위원장’ 사용 가능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여론조사 기관의 수를 2개에서 4개로 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만수 후보 선대위는 “김기석 후보가 ‘김만수 후보=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은 인정하면서도 ‘대통령비서실은 정부 조직법상에 존재하는 기관으로 김대중대통령 비서실, 노무현대통령 비서실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대통령비서실이 정부 조직법상에 존재하는 기관’은 맞지만 ‘김대중대통령 비서실, 노무현대통령 비서실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만수 후보 선대위는 “청와대 직원들은 임명장을 받을 때 ‘대통령 비서실 2급 비서관(또는 3급 행정관 등)’으로 ‘직급’이 표기된 임명장을 받고, 또 언론보도를 통해 알겠지만 보직 통보도 받는데, 보직은 ‘청와대 대변인’ 등으로 표기된다”며 “‘대통령 비서실’이란 직제도 맞고 ‘청와대 대변인’이란 보직도 맞고, 무엇보다 국민들이 김만수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대변인을 지냈다는 사실을 다 안다”고 밝혔다.

김만수 후보 선대위는 “이러한 것(청와대 대변인)이 상식이라고 해서 그냥 쓰겠다는 것이 아니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질의를 해서 중앙당 선관위가 회의를 통해 쓸 수 있는 경력이라고 판단을 하고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를 했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에서 대표경력으로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팩트(Fact)”라며 “김기석 후보가 이 주장이 ‘거짓’인 이유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할 차례”라고 지적했다.

김만수 후보 선대위는 또 “김기석 후보가 민주당 중앙당에서 발급한 ‘제16대 노무현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위원장’이라는 경력증명서를 ‘경력 확인용’으로 발급받은 것은 경선 관련 설명회가 있던 4월13일 발급받은 것으로, 경력증명서를 떼지 않고도 인정할 수 있으며 이것은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이 경력을 민주당 부천시장후보 경선에서 ‘대표경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중앙당 선관위의 판단은 ‘선거를 위한 한시적 경력, 구체적으로 선거대책위원회 경력은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용 대표경력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김만수 후보 선대위는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사용하게 해 달라는 것이 김기석 후보의 주장”이라며 “이것은 원칙과 규정의 문제이지 ‘경력증명서’가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기석 후보측이 ‘여론조사 기관의 수를 4개로 해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김만수 후보 선대위는 “여론조사기관이 2개이면 불공정하고, 4개이면 더욱 공정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그렇다면 여론조사 기관이 4개면 만족하겠는가?, 아니면 이를 더욱 공정하게 하기 위해 8개 또는 16개로 하려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라고 반문을 던졌다.

김만수 후보 선대위는 그러면서 “4개로 하든 8개로 하든 문제삼지 않겠으며, (김기석 후보측의)주장이 수시로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만 간절하며, 다만 여론조사 기관 수를 늘이게 되면 그 비용문제 등 모든 것은 김기석 후보가 해결하기 바란다”면서 “이외에 언급하기 민망한 다소 부적절한 표현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고 있으며, 우리는 ‘고승 무학대사의 말씀’을 떠올리며 김기석 후보를 ‘좋은 분’이라 생각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만수 후보 선대위는 “김기석 후보측은 ‘자신의 낮은 지지율을 높이고 불리한 선거판세를 엎어보려는 김만수 후보’라고 함으로써 스스로 지지율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같은데, 그렇다면 경선을 파행으로 몰 것이 아니라 승리가 두렵지 않다면 조속히 경선에 협조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시는 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김기석 후보가 경선에 조속히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