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미취학 및 취학 아동 가운데 끼니를 거르는 ‘결식아동’을 위해 1식 4천500원을 지원하는 가운데 이들 아동 급식 제공기관 가운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편의점 4곳이고, 아동급식 전자카드 가맹점 295곳 가운데 이들 편의점 4곳의 가맹점 12곳을 이용하는 아동들도 상대적으로 많아 거래건수 및 금액도 다른 가맹점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가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 제출한 2014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부천시는 관내 결식아동 중 평일(월~금요일)에는 미취학 아동에게 조·중·석식을, 취학아동에게는 중·석식을 제공하고, 주말(토·일요일)에는 미취학 및 취악아동에게 조·중·석식을 1식 4천500원을 기준으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 부천시의 결식아동 5천11명에 대한 지원예산은 45억322만5천원이다.

부천 관내 아동급식 제공기관은 426곳으로, 선정 기준은 단체급식소, 도시락 배달, 일반음식점으로 나눠 단체급식소는 지역사회복지 관련 시설과 급식 인원, 급식메뉴 등을 협의(신청)해 결정하며 지역아동센터와 사회복지관은 모두 참여토록 유도하고, 도시락 배달은 자활근로사업과 사회복지관 등의 도시락배달 사업단을 우선 활용(민간도시락 제작, 배달 가능한 업체)하며, 일반음식점은 희망자로부터 신청을 받아 급식 인원과 메뉴, 음식점의 복지의식 등을 검토 후 결정하고 있다.

이들 아동 급식 제공기관에게는 매월 급식지원 후 청구서와 아동별 급식 지원 내역을 첨부해 신청하면 예산을 지원한다.

부천 관내 426곳의 이동급식 제공기관 중 4천22명의 아동이 편의점 4곳(CU, GS25,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아동급식 전자카드 가맹점 295곳 중 이들 편의점 4곳의 가맹점 12곳을 이용한 아동은 가맹점 이용한 전체 아동(1만1천291명)의 36.2%인 4천91명이고, 거래 건수는 전체 거래 건수(14만4천69건)의 49.9% 7만1천877건, 거래 금액은 전체(7억9천117만2천원)의 49.5%인 3억9천126만4천원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부천 관내 결식아동의 상당수가 패스트푸드를 주로 판매하는 편의점을 이용해 끼니를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고른 영향 섭취는 기대하기 어렵고,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데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따라서 아동 급식 제공기관 전자카드 가맹점인 ‘편의점’을 이용하는 아동들이 1식 4천500원으로 무엇을 구입해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지에 대한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편의점’을 대체할 수 있는 급식기관을 선정하는 방안이 지역사회 차원에서 우선 모색돼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