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은 16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경기도청 정문에서 경기도의 낙하산 인사 철페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경기도의 낙하산 인사를 강력 규탄하는 성명서<아래 전문 참조>를 발표했다.

김문호 의장이 이날 1인 시위를 벌인 배경에는 신각한 인사적체에 시달리는 부천시의 경우, 현재 경기도의 낙하산 인사가 4급 1명과 5급 7명으로 가장 많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시의회 차원에서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기도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경기도 자원 1명을 부천시로 인사 발령을 낼 계획이었으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부천시지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김문호 의장은 이날 1인 시위에서 “경기도는 지자체의 인사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시·군의 인사고충에 대한 개선의 노력도 없이 편파적 인사교류를 자행해 오고 있으며, 비단 부천시만의 문제가 아닌 경기도 31개 시·군에 모두 해당되는 문제”라며 “경기도의 불평등한 인사 정책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고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에는 서정숙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장도 동참했으며, 1인 시위를 마친 뒤에는 인근 식당에서 낙하산 인사문제에 대하여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호 의장은 앞서 지난 13일 개회한 부천시의회 제2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에서 “공무원들의 사기 앙양 및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해 16일 경기도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며 “소위 낙하산 인사의 교류 관행을 시정하고 부천시의 역량이 높은 공무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방자치의 정신에 부합된다”고 1인 시위를 예고한 바 있다.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의 이번 1인 시위는 경기도의 31개 시·군에 대한 낙하산 인사와 관련해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 명의 경기도 낙하산 인사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