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민주당 원미갑 지역위원회(위원장 조용익 변호사ㆍ중앙당 선관위 대변인)가 부천시의원 가선거구(원미1동·춘의동·도당동·역곡1동·역곡2동)와 나선거구(원미2동·심곡1동·심곡2동·심곡3동·소사동)에 각각 출마할 3명의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기호 순번 결정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당초에는 가·나선거구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일(오늘) 오후 3시 상무위원회를 열고 90명의 상무위원들로 하여금 순번 결정을 위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후보들간 순번 결정에 따른 이견을 보이면서 상무위원회가 3~4일(오후 6시 원미구청 다목적회의실)로 연기됐다.

우선, 부천시의원 가선거구의 경우는 민주당 원미갑 선거구에서 유일한 여성후보로 출마하는 김영숙(52) 부천시자연보호협의회 여성회장이 원미을(변채옥), 소사구(김동희), 오정구(이진연)와 마찬가지로 2-가번을 배정할 것으로 강력히 요구해 일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려졌다.

원미갑 지역위원회는 국회의원 선거구에 1명의 여성후보를 공천할 경우 기호 순번에서 가장 우선 순위(가번)를 주도록 의무사항으로 규정했다가 권고사항을 바뀌면서 김영숙 후보와 대의원 경선을 통해 선출된 강동구·김삼중 후보와 함께 상무위원회에서 순위 투표로 결정키로 하려다가 김영숙 후보가 강력히 반발해 결국에 가번을 주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강동구(38) 현 시의원과 김삼중(64) 전 시의원이 지난 4월28일 대의원 경선을 통해 각각 70표와 63표를 획득해 후보로 선출된 이후 상무위원회에서 순위 투표를 하기로 했으나, 대의원 경선에서 최다 득표를 얻은 강동구 후보가 나번을 줄 것을 요구힘에 따라 김삼중 후보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오늘(5월1일) 열리기로 했던 상무위원회도 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또 있다. 부천시의원 나선거구(원미2동·심곡1동·심곡2동·심곡3동·소사동)의 경우는 당초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에서 김문호(45) 현 시의원과 윤형식(59) 전 시설관리공단 상임이사가 후보로 확정됐으나, 공천심사에서 탈락했던 박성태(44) 원미갑 청년위원장이 지난 4월27일 추가 공천이 확정되면서 상무위원회에서 순위 투표를 할 경우 또다른 말썽의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태 후보의 경우 다번을 주는 조건으로 추가 공천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문호ㆍ윤형식 후보가 박성태 후보와 함께 상무위원회 순위 투표에서 박성태 후보에 밀려 가번과 나번을 받지 못하고 다번을 받게 되면 당연히 반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민주당 원미갑지역위원회의 이번 6.2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 선정 과정은 다른 3개 지역위원회와는 달리 원칙없는 후보선출 과정을 거치면서 공천 후유증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3명의 후보가 출마한 경기도의원 제2선거구는 대의원 경선없이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에서 신종철(48) 전 도의원의 공천이 확정된데 따른 나머지 2명의 후보(김영협, 정수천)의 불만이 내재돼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경기도의원 제1선거구의 경우는 경기도내에서는 유일하게 부천시장 경선방식(시민여론조사 50% ＋ 당원 전수 여론조사 50%)을 채택해 2명의 후보(이상훈, 염종현)에게 1인당 1천만원의 경선비용을 납부토록 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하려다가, 염종현(49) 후보가 대표경력으로 내세우려 했던 경기도당 무상급식추진특위 위원장 직함의 사용을 허용했다가 하룻밤새 사용할 수 없다고 바뀌면서 급기야는 어제(4월30일) 불공정 경선에 불만을 제기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