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민주당 원미갑지역위원회(위원장 조용익 변호사)가 6.2 지방선거 경기도의원ㆍ부천시의원 후보 공천과정에서 적지않은 문제점을 보이면서 당원들이 조용익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공천 파행에 따른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가칭)부천원미갑 지역위원회 정상화를 위한 지역위원장 불신임 추진본부(임시대표 김영협)는 2일 오후 “공천 파행 책임을 지고 부천원미갑 조용익 위원장은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그동안 부천원미갑 도ㆍ시의원 공천 과정에서 보인 지역위원장의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며 참고 또 참으며 기다려 왔다”며 “원미갑지역의 도ㆍ시의원 공천은 원칙도 없고 기준도 없으며 민주적인 절차나 규칙도 없이 오로지 지역위원장의 자의적인 판단과 입맛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사항도 무시되고 지역위원회 의결기구는 유명무실해졌으며 후보경선 선거관리위원회조차 위원장 마음대로 구성했고, 지역대의원대회를 소집 공고해 놓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대회 3시간 전에 취소, 연기하는가 하면 상무위원회 소집 공고를 해놓고 하루만에 번복하는 등 갈팡질팡, 우왕좌왕하며 위원장 기분에 따라 전 당원과 예비후보자들이 휘둘려 왔다”며 “원칙이나 절차의 문제 정도가 아니라 무능한 위원장의 독선과 횡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무능한 지역위원장의 갈지자 횡보와 횡포에 의해 민주당 부천원미갑의 지방의원 후보 공천은 이미 파행을 넘어 지역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며 경기도의원과 부천시의원 후보 공천과정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도의원 제1선거구는 전략 공천을 공언해 놓고 경선을 부치는가 하면, 경선 방식 또한 단체장 경선방식을 도의원 선거구에 적용하고 후보직함 사용문제로 오락가락하다가 마침내 경선후보가 ‘추잡한 경선에 불참한다’며 후보직을 사퇴했으며, 도의원 제2선거구는 야권 연대 등 당 차원의 특별한 사유나 후보간의 현격한 격차가 없을 경우 전략 공천이 아닌 공정하고 민주적인 경선 방식에 의해 후보를 선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기준이나 이유도 없이 유력한 후보를 배제하고 정체성도 없고 당 공헌도도 없는 후보를 단지 개인적인 연고 관계만으로 단수 공천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후보들마다 공천을 약속한 후 낙천한 후보들이 항의하자 연락을 끊고 도망 다니고 경기도당 재심위원회에서 다시 경선으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해 놓고 다음날 1차 재심위원회에는 나타나지도 않았으며, 2차 재심위에서는 재심 기각을 요청하고 사라졌다”고 조용익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정면 비판했다.

이들은 또 “기초의원 3인을 선출하는 가ㆍ나 선거구의 경우, 여성 의무 공천 후보가 있는 가선거구는 3인을 공천하고, 나선거구는 2인을 공천했다가 낙천 후보를 재심도 없이 추가로 공천해 결국 3인을 공천했다”며 “3인 선거구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치 초년생에게 기호 가번, 현역의원에게 기호 나번을 배정하고 2명 후보만을 공천해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적은 나번 후보에게 당력을 집중함으로써 2석을 석권하겠다는 치밀한 전략과 계획 하에 본선을 준비하고 있는데 반해, 민주노동당 후보와 참여국민당 후보까지 출마하는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 3명을 공천함으로써 지방선거 패배를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여성 의무 공천후보에게 기호 가번 배정한다’는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사항을 무시하고, 상무위원회에서 순위 투표로 결정하겠다며 밀어부치고 있으며, 이에 여성후보와 여성단체들은 ‘여성 의무 공천을 선거등록용 구색 맞추기로 사용하려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면서 “지역 대의원대회에서 경선을 통해 1, 2위로 선출한 후보를 놓고 또다시 상무위원회에서 순위투표로 기호를 정하려고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부천의 4개 지역구 중 3개 지역은 일정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때로는 형식적이나마 절차와 요건을 갖춰 공천과 기호 순위 배정이 완료된데 반해, 부천원미갑의 공천은 원칙과 기준도 없고 민주적 절차나 규칙은 물론, 형식적인 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채 당 규정과 최고위원회 의결사항도 무시되고 있다”며 “투명하고 민주적인 리더십은 눈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꼼수와 밀실 뒷거래, 뒤통수 치기가 난무하는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이같은 공천 파행은 전적으로 지역위원장의 무능과 말 바꾸기, 독선과 횡포에서 기인하고 있으며, 결과에 대해 책임지려는 자세는 없이 문제가 발생하면 경기도당 공심위의 탓으로 돌리고 피해 버리는 무책임한 모습에 대해 원미갑 당원들은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공천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용익 지역위원장은 즉각 사퇴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원미갑 당원들은 지역위원회의 정상화를 위해 지역위원장 불신임 운동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강력히,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