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5일 오후 한나라당 홍건표 부천시장 후보에게 “화장장 추진 원점 재검토 선언을 할 것”을 촉구하며 당내 시장 후보 선출 재경선으로 잠잠하던 ‘화장장 공방’에 대한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

김만수 후보 선대위는 이날 “아무리 염치없다 해도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정도는 구분하리라 기대했다”면서 “지난 6년간 민-민, 민-관의 갈등만 야기하고 부천의 화합에 커다란 상처를 준 홍 후보의 최대 공약사업인 화장장 문제가 한나라당 시장 후보와 시ㆍ도의원 간 밀실 야합의 대상물인 그 행태와 사고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꼬집고 나섰다.

김 후보측은 “그 야합의 내용이 홍건표 후보가 화장장 추진의 정당성으로 외쳤던 시민의 고통 완화와 편의는 고려의 대상도 아니었으며, 실상은 선거철 거래품 정도였다는데 아연실색치 않을 수 없고, 그 밀실 야합의 표출 과정도 같은 당 소속 도ㆍ시의원 간의 소통 부족과 선거철 표 향배의 힘겨루기 양상에서 나타난 것도 충격”이라면서 “홍건표 부천시장 후보가 시장이었을 때 현직 도ㆍ시의원이었고 화장장 추진에 적극적으로 동조했던 의원들이 선거가 임박해지자 이리도 표리부동한 행태를 보이는 것은 위선적 행태가 아닌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나라당 내 후보들간 화장장 문제의 접근 방식이 상이한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김 후보측은 그러면서도 “한나라당 소속 도ㆍ시의원들의 화장장 문제에 대한 우려 또한 늦은 감은 있지만 정당하다”고 집안싸움을 추켜세우면서 “화장장의 필요성도 공감하고 ‘지역주민의 참여에 따른 민주적 절차와 동의로 추진돼야 한다’는 방식도 옳으므로, 추진 과정의 일방성과 독선만 아니었어도 지난 6년과 같은 민-민, 민-관의 갈등의 허송세월 또한 없었을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김만수 후보측은 “밀약 내용에 대한 홍건표 후보와 도ㆍ시의원의 진실게임은 다수의 도ㆍ시의원의 주장에 오히려 믿음이 가지만, 홍건표 후보의 ‘추모공원은 반드시 추진하되 현실적으로 합당한 대안과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해주면 검토하겠다’는 해명은 여전히 화장장이라는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 소속 후보들의 성명서 발표를 희석하고 여론과 표심의 향배를 보며 그 갈등을 맺음짓지 않으려는 정략가 의도가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측은 따라서 “홍건표 후보의 ‘합당한 대안과 합리적인 의견’이라는 말에 지극한 의문이 들 수밖에 없으며, 그 ‘합당과 합리적’은 누가 판단한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홍건표 후보의 구상과 일치해야만 합당이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라면 이것이야 말로 독선의 전형”이라고 했다.

김 후보측은 “소속 정당을 떠나 부평화장장 공동 이용 빅딜, 광역화장장 추진 등 서로 머리를 맞대고 갈등을 치유하고 시민의 고통과 외침을 받들 것을 재차 제안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