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민연대회의, 부천여성연대, 부천시사회복지협의회가 오는 24일 오전 10시 경기예술고등학교 아트홀에서 열기로 했던 ‘부천시장 후보 초청 100분 토론’이 무산됐다.

이들 3개 단체는 22일 오후 공동 성명서를 내고 ‘부천시장 후보 초청 100분 토론’이 무산된 것은 “홍건표 후보측이 어제(21일) 돌연 토론회 불참을 통보해 왔기 때문”이라며 “일방적인 약속 파기로 부천지역 유권자의 정책적 선택의 권리를 침해한 부분에 대해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구간 추진해온 경위에 대해 “지난 10일 정책선거를 위해 시민사회 3대 영역 45개 정책을 시장 후보들에게 제안, 정책질의에 대한 답변과 함께 ‘시장 후보 정책토론회’를 제안했고, 19일 3명의 시장 후보로부터 참가 수락 답변을 접수받아 ‘100토론’ 준비를 거쳐 사회자와 패널을 확정하고 회원들과 지역사회에 공지한 뒤 3명의 시장 후보로부터 토론회 참가승낙서를 접수받아 21일 오후 2시 원미구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홍건표 시장 후보측은 21일 오후 3시께 ‘이미 정책질의에 답변해 굳이 토론회에서 다시 말할 필요가 없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토론회 불참을 통보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부천시장 후보초청 100분 토론’를 개최하려고 한 취지에 대해 “개정된 공직선거법은 공동 유세를 없애는 대신 토론회를 자유롭게 하여 후보간 정책비교와 정책선거를 촉진하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방송토론이 형식적인 틀에 얽매여 그 본연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100분 토론은 패널토론, 후보간 상호 토론, 시민 질의 등 후보들의 정책을 실질적으로 비교, 검토할 수 있는 정책토론의 장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한나라당 홍건표 시장 후보의 일방적인 불참 통보로 유권자들의 소중한 정책적 선택기회가 박탈된 것에 아쉬움을 표한다”면서 ▲공적인 약속을 헌신짝 같이 버려도 되는가 ▲후보들의 정책을 직접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지유로운 형식의 토론회를 회피하는 것이 올바른 일인가 ▲이미 장소 확정과 현수막을 내걸고, 토론회 홍보하며 소요된 시간적, 물질적 손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등을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