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의 중동 특별계획 1구역 복합개발(통합개발)을 위한 시유지(문화예술회관 부지·호텔 부지) 매각 관련 ‘2015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처리가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호텔 부지를 제외한 문화예술회관(문예회관) 부지만 단독 매각 추진이 불가피해 난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13명은 25일 오전 ‘부천의 균형발전이 불법에 막혔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8월25일을 기해 부천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부천시의원 일동은 부천시 원미구 중동 특별계획 1구역 매각 승인 건을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서는 부천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강동구 의원을 비롯해 김문호(의장)·서헌성(재정문화위원장)·김동희(도시교통위원장)·한선재·이동현·이진현·박병권·임성환·정재현·최성운·최갑철·황진희(비례대표)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고, 김관수·김정기(의회운영위원장)·우지영(비례대표) 의원은 빠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 13명은 성명서에서 “‘중동 특별계획 1구역 복합개발’은 상업과 주거시설의 적정한 입주를 유도해 중동신도시 조성 당시부터 약속한 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한 공공문화시설과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것으로, 중동신도시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시가 보유하고 있는 도시계획의 권한을 최대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각 대금으로는 지하철 7호선 시격 조정, 역곡체육문화센터 부지 매입, 오정동 미군부대 부지 매입,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관련 예산, 소사대공원 부지 매입 등 부천시 전역에 필요한 공공시설 사업비로 충당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들 시의원들은 특히 “부천시 균형발전을 책임질 ‘중동 특별계획1구역 복합개발’ 매각 승인건을 처리하지 못한 것은 부천시의회 역사상 유례없는 본회의장 폐쇄와 폭력적인 의장석 점거를 통한 의사진행 방해, 본회의장 방청석 폐쇄 등 명백한 불법행위 때문이었다”며 “새누리당과 일부 세력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동 특별계획 1구역 복합개발’ 처리를 무산시킨 것은 중동신도시 난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며 “어려운 부천시의 재정현실을 감안하면 특별계획1구역 안의 문예회관 부지에 대한 단독 매각을 공고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천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13명이 중동 특별계획 1구역 복합개발(통합개발)을 위한 시유지(문화예술회관 부지·호텔 부지) 매각 관련 ‘2015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처리 무산을 발표한 것은 지난 13일 오전 10시 소집된 부천시의회 제205회 임시회가 ‘의결정족수’(15명) 미달로 자정(밤 12시)을 넘겨 자동 산회된데 이어, 지난 17일 열릴 예정이던 부천시의회 제20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역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아예 개회조차 하지 않은 채 유회(流會)됐다.

이런 가운데 오는 27일까지는 본회의를 열 수 있지만, 안건 처리를 위해 주고 받았던 물밑 협상에 관한 흉흉하고 볼썽사나운 이야기마저 지역언론까지 흘러들어가면서 더이상 안건을 처리할 수 있는 ‘의결정족수’인 15명이 본회의장에 출석하도록 하는 것이 힘들 것으로 판단해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의 입방정, 입방아에도 결국 찧힌 셈이다.

이로 인해, 이번 중동 특별계획 1구역 복합개발(통합개발)을 위한 시유지(문화예술회관 부지·호텔 부지) 매각 관련 ‘2015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처리 무산은 제7대 부천시의회 의석 분포가 새정치민주연합 16석, 새누리당 11석, 무소속 1석이라는 점에서, 숫적으로는 과반 의석을 확보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의 이탈(2~3명)이 결정타가 됐다. 자중지란 (自中之亂)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7대 부천시의회는 내년 4월13일 제20대 총선 결과와 맞물려 하반기 원(院)구성에서도 순탄치 않은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중동 특별계획 1구역 복합개발(통합개발)을 놓고 찬·반으로 갈린 의원들간 냉랭한 관계와 후유증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부천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13명 의원 성명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