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가 6.2 지방선거 공식선거전이 시작된 20일 경기도 수원역 앞 차없는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친북 반정부 세력이자 떠돌이당에 나라를 맡겨선 안된다”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김문수 이동사무소 제공>>

△6.2 지방선거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20일 경기도 수원역 앞 차없는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와 정몽준 대표, 원유철,남경필 공동선대위원장등 지도부들이 참석해 손을 맞잡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김문수 이동사무소 제공>>.

김문수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천안함 사건 결과 발표와 관련, “천안함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을 물러나라고 하는 건 9.11 테러를 비판하지 않고 미국 대통령을 욕하는 것과 같다”며 “테러를 한 북한에 대해서는 한마디 비판도 하지 않고 대통령 욕하는 것은 46용사의 젊은 죽음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문수 후보는 세종시 건설에 대해서도 기존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멀쩡한 청사를 놔두고 40조 원을 들여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이 균형발전이냐”며 “농진청과 과천 청사를 지방으로 옮기자고 한 사람은 지난 정권이며, 노사모를 좋아하는 사람들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경제도, 국방도 농업도 아무것도 모르면서 균형발전을 주장하며 지방 가서 선동하고 표를 구하다가 무슨 면목으로 경기도지사를 하겠다고 하는지 알 수 없다”면서 “서울과 대구 등을 왔다 갔다하는 철새, 집시를 위한 것이 지방자치가 아니다”고 소속 정당이 수차례 바뀌고 대구 등에서 출마했던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를 몰아 세웠다.

김문수 후보는 “한나라당이 대통령선거에서 두 번 떨어지고 나서 당 안팎에서 다들 당 이름 고치자고 했지만 ‘딴나라당’이니 욕을 먹으면서도 당을 지키며 애국의 길, 민생의 길을 걸어왔다”며 “간판 바꿨다고 장사 잘되는 식당 봤느냐? 내용을 고쳐야지”라며 출마할 때마다 당명이 바뀌었던 유시민 후보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김문수 후보는 또한 “이번 선거는 ‘대표 일꾼 김문수’ vs ‘대표 말꾼 유시민’의 대결”라고 규정한 원유철 경기도당 위원장의 말을 받아 “나 보고 말은 못하고 일만 잘한다고 하는데 나도 말 잘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하지만 달콤한 설탕을 뿌려서 말하지 않는다. 쓰더라도 옳은 소리만 한다”며 직접적으로 유시민 후보를 겨냥했다.

한편 지지연설에 나선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이번 선거는 일하는 세력과 말하는 세력.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세력과 경제의 발목을 잡으려는 세력 간 대결”이라고 규정하며 “경기도와 수원의 미래를 위해 김문수 후보와 심재인 후보를 지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