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기도당은 22일 오후 정상환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유시민 후보 지역 기회주의, 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날 성명은 지난 20일 밤 경기도지사 후보간 MBC <100분 토론>에서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에게 ‘유 후보와 연대를 한 민주당 소속 전북 도지사는 새만금 감사 편지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고, 호남 영산강에서는 단체장들이 줄줄이 나와 축사를 했다. 민주당과 지방 공동정부로 4대강을 막을 수 있겠느냐’고 질문을 던진 것에 대한 유시민 후보의 답변을 문제 삼은 것이다.

유 후보의 답변은 “영산강 사업에 찬성한 단체장들이 저도 마땅치 않다. 야권연대를 하면서 다른 당에 싫은 일이 있다고 무조건 반대하면 힘을 못 모은다, 대신 남한강 공사는 막겠다,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정상환 대변인은 유시민 후보의 이같은 답변에 대해 “무슨 말인가, 옳다는 것인가, 틀리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영산강 사업이 좋다고 하면 4대강에 대한 자신의 억지 반대를 인정하게 되고, 나쁘다고 하면 호남 표심이 떠나 갈 것을 염려한 때문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지금까지 늘 호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버리기를 반복한 행동을 다시 되풀이 하는 것인가, 도대체 소신이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정 대변인은 또 김대중 전대통령 정신의 계승을 표방한 평화민주당이 지난 13일 대변인 논평에서 ‘국민들은 과거 수없이 호남비하 발언을 서슴치 않았던 유시민 후보를 기억한다. 필요하면 표를 구걸하고 필요 없으면 걷어차는 정치인은 이번 기회에 퇴출돼야 한다’고 한 것과 관련, “유 후보에 대한 평민당의 지적이 결코 지나치지 않다”고 훈수를 뒀다.